서울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를 위해 지원금 규모를 당초 45억원에서 60억 4000만원(15억 4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건수도 500건에서 830건(330건↑)으로 늘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사업’에 추가 재원을 투입해 지원규모를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예술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점을 인식하고, 당초 계획했던 사업을 조정해 더 많은 예술가에게 지원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달 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해 총 4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예술인(단체), 예술교육가, 기획자 등에게 5개 부문에 걸쳐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500건을 긴급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마감일인 20일 기준, 당초 선정 규모인 500건에 10배에 달하는 4999건이 접수됐다. 이는 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정기 공모사업의 평균 선정률 6.6:1(총 600건 선정→3936건 접수)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긴급지원 접수 부문 중 가장 많은 신청이 들어온 부문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1770건)’이다. 장르별로는 △연극 527건(아동·청소년극 145건 포함) △음악 431건 △ 시각 281건으로 관객과 대면해 창작활동이 이뤄지는 예술 장르의 접수가 높았다.

전체 4999건의 부문별 접수 현황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1770건)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1447건)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1026건)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756건) 순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지원사업의 선정 결과는 이달 29일부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신청서 등을 제출받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금을 배부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생계와 예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각 사업 영역에서 예술생태계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변화된 예술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초 선정된 세종문화회관 ‘힘내라 콘서트’를 통한 지원까지 포함하면 관련 예산은 모두 65억 4000만원, 지원 건수는 총 842건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돼 타격을 입은 공연단체 및 예술인 12팀을 선정해 제작비, 중계비용 등을 지원해 이달 7일부터 28일일까지 무관중 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과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무관중 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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