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단체간 협력은 강화되겠지만, 후원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및 재정에 위축을 가져왔다는 비영리단체의 비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경영센터 비영리거버넌스연구소(소장 이원규)는 지난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비영리단체 임직원 1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비영리단체(거버넌스)에 미친 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연간계획 대비 변화 그래프./사진제공=비영리거버넌스연구소

먼저 비영리단체 전체 응답자 중 90.6%가 ‘코로나19 기간동안 사업 활동의 연간 계획 대비 변화’가 축소됐다고 답했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향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적극적 변화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37.6%가 시급한 과제로 ‘사업 내용이나 규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1.6%는 ‘위기 대응 체제의 강화’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동안 재정 수입이 감소했다는 단체는 61.5%, 재정지출이 감소했다는 단체는 58.1%로 10개 단체 중 6개 단체가 수입·지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후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의견도 57.3%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후원 변화 예상 조사결과./사진제공=비영리거버넌스연구소

재정수입이 감소한 단체의 평균 감소율은 32.1%를 기록했고, 재정지출이 감소한 단체의 평균 감소율은 29.4%로 수입이 줄어든 만큼 지출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단체간 협력은 강화되겠지만, 후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타 단체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52.1%를 기록해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 17.9%보다 높았지만, 후원은 감소 전망(57.3%)이 14.5%를 기록한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대부분의 비영리단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미션·비전은 큰 변화가 없지만, 사업규모 및 방식은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미션·비전이 ‘사태 이전의 것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40.2%, ‘일부 수정할 것’이라는 응답은 52.1%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92.3%에 달했다. 

반면, 올해 사업 및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수정과 변화가 있을 것’과 ‘코로나19 사태 중에 시행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0.2%, 35.9%를 기록해 사태 여파 때문에 사업이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공익경영센터가 설문조사 업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조사로, 전국 비영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유효 표본은 1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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