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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확인, 사스급으로 발전하나…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1-21 10:42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사람 대 사람'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통제가 가능하다'며 불안감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지난 2003년 아시아권을 휩쓴 사스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우한시 의료진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 1명은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고 전했다.

우한시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중증 환자도 1명 포함됐다.

이와 관련, 호흡기 전문가로 이번 발병을 조사 중인 국가보건위원회 중난산(鐘南山) 팀장은 전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난산 팀장은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환자 2명이 우한을 다녀온 다른 가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광둥성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광둥성 선전시에선 이날까지 확진 환자가 14명 발생했다.

이처럼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번 우한 폐렴이 17년 전 사스급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눈·코·입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사스는 2003년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2004년 1월 사스가 완전 종식됐을 때 총 발병자는 8273명, 사망자는 775명에 달했다.

특히 사스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감염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을 통해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는 것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며 사스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국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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