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CBRE
▲2020년 반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CBRE

- 물류·임대주택 시장 회복세 가장 빠를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CBRE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은 전반적인 경제 회복 추세보다는 더디지만, 대부분 섹터가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물류 및 임대주택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황에서 가장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물류 부분의 경우 이커머스의 가속화, 임대주택 부분은 임대를 선호하는 인구통계학적 동향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오피스, 리테일, 호텔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부문은 오피스 및 원격 근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인력 증가 필요성이 대두되며, 호텔 부문은 완전한 회복 시점에 도달하기 전에 기업 및 단체 여행의 재개 준비가 필요하다. 리테일 부문은 가속화된 이커머스 수요 증가와 함께 감소한 방문 횟수 대비 구매 금액 증가라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소비 추세를 반영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0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시장 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리질리언스 기술(Resilience Tech) 분야가 아태 지역의 전반적인 오피스 시장 수요를 지속해서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과학 및 제약 분야의 수요 확대와 중국 시장의 반등 신호는 광범위한 아태 지역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이커머스가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면서 물류 창고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으며, 리테일 및 호텔 부문은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과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의 인기가 실질적인 회복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시장에서는 아태 지역 투자자들이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의 필요성을 느끼며 구조적 기회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은 합작 투자나 사모펀드를 통해 물류 부문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싱가포르, 중국, 일본과 같은 핵심 도시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며 방어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CBRE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총괄 헨리 친 박사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급격한 타격을 입혔지만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부분 아태 지역의 이동 제한 및 기타 규제가 해제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나 회복 범위와 속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고, 북아시아와 뉴질랜드 지역은 그 추세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경기 침체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률(Cap rate)과 금리 간 스프레드(spread)가 확대되는 가운데 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의 수요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동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부채, 안정 자산, 그린필드 물류 개발(신규 물류 자산 개발)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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