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자본 부담이 적은 저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선순위 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보유 부동산은 2016년 말 20조6천94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3천799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부동산은 12.2%(1조7천347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부동산은 8.9%(5천795억원) 줄었다.
업체별 부동산 매각 규모는 삼성생명 1조7천768억원, 삼성화재 4천353억원, 교보생명 1천252억원, MG손해보험 924억원, 메리츠화재 888억원, KB손해보험 844억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보험사의 부동산 매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킥스가 도입되면 부동산 보유 시 보험사의 자본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킥스는 오는 2023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여력(RBC) 제도에서 투자부동산 위험계수는 9%, 투자부동산 외 부동산 위험계수는 6%다.
투자부동산 1천억원이 있으면 RBC에서 필요한 요구자본은 90억원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요구자본이 증가하면 RBC 비율이 하락해 불리하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저위험 부동산 PF(장기 익스포져)는 1.2%(AAA)~6.0%(무등급)의 위험계수를 적용한다.
고위험 부동산 PF는 2.4%(AAA)~12.0%(AA- 미만 및 무등급)의 위험계수를 적용한다.
킥스에서는 요구자본 기준이 강화된다.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25% 하락하는 충격 시나리오를 적용한 후 순자산가치 하락 금액을 요구자본으로 산정한다. 이 경우 RBC 대비 요구자본 규모가 3~4배 커진다.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2.9%(우량 PF)~12.3%(일반 PF)의 위험계수가 적용된다.
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요구자본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보험사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시가가 높은 서울·수도권 내 자산이 주요 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위험계수가 낮은 선순위 대출이나 부동산 PF 위주로 보험사의 부동산 투자가 진행될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한세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지분 투자를 하기보다 저위험 부동산 PF 등 선순위 대출 위주로 부동산 투자를 할 것"이라며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위험계수가 낮은 대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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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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