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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커피 프랜차이즈 잇단 폐점

  • 송고 2020.09.03 14:46 | 수정 2020.09.03 15:5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D타워 '폴바셋' 7월말 폐점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도 문 닫아

"최저임금·임대료·코로나 등 영향에 버거워했을 것"

광화문 D타워 폴바셋. ⓒEBN

광화문 D타워 폴바셋. ⓒEBN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 인근 'D타워'에 입점해 스타벅스와 함께 쌍벽을 이뤄왔던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 서울 대표 업무 지구이자 핵심 상권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만남의 광장'으로 통했던 이 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폴바셋 뿐만이 아니다. 청계광장 일대 터줏대감인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과 종로 피아노거리와 인접한 '탐앤탐스 종로점' 등 전문 커피 매장들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화문·종각 일대의 높은 임대료와 동종업계 간 경쟁 심화에 관련 시장 위축을 초래한 코로나19 등 종합적 악재가 겹치며 영업 환경에 부담이 온 것 아니냐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 광화문 D타워점이 지난 7월말 폐점됐다.


이번 폴바셋 폐점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해당 매장이 핵심상권인 광화문 한 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 5호선과 1호선이 관통하는 광화문·종각 거리는 명동, 홍대, 강남 가로수길 등과 같이 쇼핑 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대신 주요 대기업의 사무실, 정부종합청사 등이 위치해 있어 서울 시내 대표적 핵심 업무지구로 손꼽힌다. 이 일대는 업무빌딩 밀집지역으로, 하루 유동 인구만도 약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른 연령층이 넓은 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식음료 및 유통업계의 신(新)브랜드 론칭이나 팝업스토어 및 안테나숍 등의 오픈에 있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광화문역 4번 출구에서 종각역 1번 출구로 이어지는 거리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와 SPC그룹의 '쉐이크쉑'이 자리할 정도로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한 중심 상권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해당 지점의 경우 계약 만료와는 별개로 종각역에 새로운 지점이 생기면서 겹치는 상권에 대한 운영 효율화 작업 차원의 결정"이라며 "임대기간 만료에 따른 재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매장이 규모가 큰 임대 매장이자 직영점으로 식자재 비용·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비싸진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싶다"며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상징성을 보고 버티다가 수익성 때문에 문을 닫게 되는 곳들이 생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폴바셋의 수익성 악화도 한몫했을 것이란 평도 나온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82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4% 늘어났지만, 살바토레 레스토랑 사업을 엠즈씨드로 합병하면서 영업이익은 2017년 22억5000만원에서 2018년 1억8000만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852억2000만원, 영업이익 66억5000만원을 거두며 반등했으나, 현재 100여개의 매장수에 머물러 있다.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과 '탐앤탐스 종로 관철동점' ⓒEBN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과 '탐앤탐스 종로 관철동점' ⓒEBN

청계광장 대표 매장으로 꼽히던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도 문을 닫았다. 업계에 의하면 청계광장 인근 내 커피 매장은 매출 규모도 강북 상권 중 최상위권에 꼽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줄고 나들이객 마저 사라지면서 평일은 물론, 주말 매출도 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통 여의도나 마포 같은 상권은 주말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이 일대 매장들은 주말 매출이 주중 매출의 60∼70%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무교동 사거리점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 말 부터 코로나 이전 대비 약 40%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올 6월 부득이하게 폐점을 하게됐다"며 "카페베네 매장의 경우 현재 350여개로 향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탐앤탐스도 매출 감소로 휴업이나 폐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직영점인 을지로3가점은 폐점 수순을 밟았으며, 종로 관철동점 역시 지난 4월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정보의 공개서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 2016년 394개 직가맹점을 운영하다, 2017년 352개로, 2018년 333개로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공개서에 공개된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탐앤탐스는 2016년 46개 계약종료, 명의변경 35개에서 2017년 계약종료 53개, 명의변경 33개, 2018년에는 계약종료 44개, 명의변경 36개로 폐점과 명의변경이 늘어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점들은 대형 상권일수록 계약 만료·갱신을 떠나 높은 임대료와 수요가 수익을 결정한다"며 "오를 대로 오른 임대료에 더해 코로나 확산 장기화로 인한 누적 피로감이 쌓여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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