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 와디즈가 메이커와 서포터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도시의 만남이 이뤄지는,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이라는 특별한 지역에서 와디즈의 신선한 시도에 시선이 집중된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이 왜 필요할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와디즈는 지금까지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려 노력했고, 투명성과 연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주력으로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뜻이다.

▲ 사진=최진홍 기자

공간, 그리고 만남

공간 와디즈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됐으며 옥상에 루프탑이 있다.

지하는 스퀘어로 명명됐다. 많은 사람들이 스퀘어를 통해 만나고 교류하며 메이커와 서포터, 창업자가 어우러진다. 특히 메이커가 되기를 원하는 서포터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강좌 등이 열린다.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어디서도 배우기 어려운 정보가 넘치는 곳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상 1층은 스페이스다.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서포터는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5만원대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를 판매하기 위한 펀딩, 편안한 소재를 활용한 수제화를 위한 펀딩 등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다.

1층 전시를 원하는 메이커는 전시 방식에 따라 최대 4주 전시에 따른 수수료를 와디즈에 제공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수수료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상 2층은 플레이스다. 1층에 전시된 제품은 아직 펀딩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2층은 펀딩이 종료된 제품이다. 공간 와디즈를 방문한 이들은 2층에서 펀딩을 마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곳에는 1인 창작자나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등이 꾸려진다.

▲ 사진=최진홍 기자

3층 루프탑은 영화 시사회 및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와디즈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면서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며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이 와디즈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아무도 도전하지 않으면 된다”면서 “공간 와디즈는 메이커의 펀딩 허들을 낮추며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최진홍 기자

확장, 그리고 교류

와디즈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업계의 최강자며,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프라인 플랫폼인 공간 와디즈를 통해 교감의 스펙트럼을 키우는 한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확보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나아가 펀딩에 대한 믿음을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중심의 펀딩 플랫폼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해 더 많은 메이커와 서포터의 오프라인 만남을 끌어내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공간 와디즈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