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근 스타트업 생태계 키운다…관악구, 100억 규모 '낙성벤처밸리펀드' 조성

박준희 관악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 관악구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 '낙성벤처밸리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한다. 대규모 창업 펀드가 만들어지면 낙성대 인근 낙성벤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악구는 낙성벤처밸리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한 100억원 창업지원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자치구 차원에서 진행되는 창업펀드 조성 사업은 처음이다. 관악구는 100억원 중 5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운용사가 유치하거나 또 다른 외부 투자액으로 조달한다.

낙성벤처밸리 창업지원펀드 대상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거나 첨단산업 분야 기업(창업 7년 이내)을 대상으로 한다.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가 진행된다. 관악구 출자금(5억원)의 200% 이상은 구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관악구는 다음달 15일까지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이후 3개월 동안 일반투자자를 모집한다. 오는 10월 조합 등록과 결성 총회를 개최한다. 관악구는 조례 개정을 통해 창업지원금 지원과 출자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창업지원펀드가 조성되면 낙성벤처밸리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창업지원펀드가 생기는 만큼 다양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악구는 서울대와 낙성대 일대를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낙성벤처밸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대 인재들이 창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대학 근처에서 창업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미 낙성벤처창업센터, 낙성대 R&D센터,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등 관악구 창업 관련 건물에 1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펀드 조성과 투자조합 결성은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자치구 차원에서 펀드 조성 사업은 없었다”며 “관악구의 100억원 규모의 낙성벤처밸리 창업지원펀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