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강자인 아마존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AWS의 존재감이 날카로워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0억달러 매출 고지를 넘으며 탄탄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중이다. 다만 에저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경쟁이 심해지는 것은 불안요소다,.

아마존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755억달러, 순이익은 2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며 전체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배송 비용 등이 급증하며 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배송 비용이 무려 109억달러나 소요되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8% 떨어졌다.

이는 또 다른 코로나19 수혜주인 넷플릭스와 비슷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1분기 1577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예상치 820만명의 2배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매출은 57억7000만달러, 순익익은 주당 1.57달러로 다소 부진했다. 넷플릭스 이용자가 폭증하며 신규 구독자가 크게 늘었으나 이와 관련된 비용부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 출처=AWS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경쟁력은 더욱 날카로워지는 분위기다. AWS의 분기 매출이 무려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꿈의 100억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며 클라우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고, AWS의 사용량 자체가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를 넘겼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38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아마존 영업이익의 77%를 점유했다. AWS의 성장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이 심해지며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탄탄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