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페토 스튜디오', 한 달 만에 8억원치 거래

크리에이터 렌지lenge가 제작한 제페토 스튜디오 패션 아이템. 네이버제트 제공
크리에이터 렌지lenge가 제작한 제페토 스튜디오 패션 아이템. 네이버제트 제공

증강현실(AR) 아바타 아이템 장터 '제페토 스튜디오'가 출시 한 달 만에 거래액 8억원을 넘겼다. 한 달간 창작자 6만명이 참여, 아이템 2만종을 등록했다.

월 300만원 이상 순수익을 올린 창작자도 나타났다. 'lenge렌지'는 인어, 날개, 거북이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네이버제트(Z)가 지난 3월 오픈한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 3차원(3D) 아바타 애플리케이션(앱) 제페토에서 착용 가능한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다.

회사 측은 1020세대가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한 달간 참여자가 등록한 아이템은 그동안 제페토가 자체 제공한 아이템 수량을 상회한다.

이달 안에 복잡한 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원하는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용 에디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게임, 오디오, 애니메이션 등 제페토에서 소비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자가 직접 생산할 수 있게 한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는 “제페토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로서 역할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 미국,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Z세대가 제페토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제트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네이버 손자회사다. 제페토 서비스를 전담한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