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언리얼 엔진용 3D 모델링 툴을 개발하는 주식회사 트라이폴리곤(Tripolygon, 대표 황재식)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비석세스를 통해서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프라이머도 참여했다.

트라이폴리곤은 유니티(Unity),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3D 모델링 툴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리얼타임 렌더링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 된 3D 모델링 솔루션이다.

현재 유니티 에셋 스토어(Unity Asset Store)에서 판매 중인 유모델러(UModeler)는 로우 풀리곤 모델링과 프로토타입핑을 위한 툴로 2018 유니티 어워즈 베스트 개발 툴 부분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라이폴리곤은 AAA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제조업 등 하이엔드 콘텐츠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는 하이 폴리곤 3D 모델링 툴 유모델러 엑스(UModeler X)를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용으로 동시에 개발 중이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은 180조 원으로 추정되며 전체 모바일 게임의 50% 이상, 그리고 스팀 게임의 25% 이상이 유니티,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 게다가 실시간 그래픽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제조업, 영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건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도 이들 엔진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트라이폴리곤의 성장이 기대된다.

창업자인 황재식 대표는 크라이시스(Crysis)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 회사인 독일 크라이텍(Crytek)에서 5년간 시니어 엔진 프로그래머로 근무했으며, 크라이 엔진용 모델링 툴인 크라이디자이너(CryDesigner)를 개발했다. 이 모델링 툴은 세계적 기업인 아마존의 럼버야드(Amazon Lumberyard)에도 탑재되고 크라이텍의 여러 게임에 사용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인 개발자로서 ‘전 세계 게임 개발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모델링 툴’을 모토로 유니티 엔진용 유모델러를 개발했고, 2018년 하반기 트라이폴리곤을 법인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황재식 대표는 “기존의 유니티 언리얼 엔진용 모델링 툴은 완성도가 높지 않고 프로토타입핑에 국한되어 있다. 그리고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산업에 많이 사용되는 3ds Max와 Maya 등의 3D 모델링 툴은 전문가용이다 보니 배우기가 쉽지 않고 별도의 프로그램이라 게임 엔진과의 데이터 연동에 많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또한 이들 툴의 모델링 기술을 콘텐츠 개발에 직접 사용할 수 없다. 트라이폴리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리얼타임 렌더링 컨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3D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전 세계 1,400만 명 유니티, 언리얼 게임 개발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3D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배기홍 대표는 “한국은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게임 강국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개발사가 게임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엔진이나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외산 제품이다. 트라이폴리곤의 유모델러는 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모델링 소프트웨어로 앞으로 전 세계 게임개발사가 유모델러를 사용해서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을 만들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트라이폴리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 폴리곤 기반의 차세대 3D 모델링 툴을 개발해 기존의 3ds Max, Maya 등의 외부 모델링 툴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데이타 익스포트 임포트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 엔진 내에서 누구나 쉽게 로우 폴리곤 모델링부터 하이 폴리곤 모델링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3D 모델링 툴 유모델러 엑스(UModeler X)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B2C, B2B를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트라이폴리곤은 2019년 10월 프라이머(Primer)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뒤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