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CEO.(사진=월스트리트저널)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부응해 소프트뱅크가 소수인종으로 구성된 IT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1억달러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고 미국 유력 경제매체 포브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부 문건을 통해 "다양성 지지 차원에서 소수인종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1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면서 "미국 내 소수인종 기업을 지원하는 가장 큰 기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 운용은 마르셀로 클라우레 COO가 직접 맡는다. 초기 자본 1억달러로 출범하지만, 기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내 IT 창업 시장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창업자 비율은 전체의 1% 미만이며 라틴계 역시 1.8%에 그친다. 벤처 창업 자금 지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상은 아이비리그에서 교육받은 백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COO는 "소수인종이 겪은 보이지 않는 장벽은 분명히 존재한다. 소수인종 투자 기금은 새로운 세대의 창업자들에게 이러한 장벽을 제거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수인종 스타트업 투자기금 출범을 알리면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해시태크 캠페인(#BlackLivesMatter)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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