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동 건 '카카오' 정부기관에 손뻗었다

부애리 입력 2020. 6. 3. 09:38 수정 2020. 6.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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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장이 잦은 법무부 소속 공무원 신수희(가명)씨는 요즘 들어 택시 이용이 한결 편해졌다.

◆ 법무부에 이어 국회도 카카오T로 택시 콜~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기관과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법무부에 이어 국회 예산정책처 소속 공무원들의 업무 택시로 카카오T를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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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회 출장이 잦은 법무부 소속 공무원 신수희(가명)씨는 요즘 들어 택시 이용이 한결 편해졌다. 예전에는 외근을 하려면 택시를 불러 업무카드로 일일이 결제해야 했지만 이제는 카카오T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업무 택시를 부르면 결제까지 끝나기 때문이다. 업무 택시는 출장ㆍ외근 등의 목적으로 단체가 사용하는 택시 서비스를 말한다. 법무부는 얼마 전 카카오T와 이같은 내용의 사업 제휴를 맺었다.

◆ 법무부에 이어 국회도 카카오T로 택시 콜~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기관과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법무부에 이어 국회 예산정책처 소속 공무원들의 업무 택시로 카카오T를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018년 출시한 '카카오T for 비즈니스'는 2년 만에 정부ㆍ공공기관 회원사 80여곳을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중앙정부부처, 정부산하기관,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다양하게 가입되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T for 비즈니스'에 가입한 정부ㆍ기업 회원은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택시비는 사전 등록된 법인카드로 자동 결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택시 이용건수 1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이용 시간, 출발ㆍ도착지, 요금 등의 정보가 앱을 통해 자동으로 정리돼 기업에 전송되기 때문에 기업은 관련 업무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며 "수수료는 그런 서비스에 해당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 공공기관 업무 택시는 블루오션이다. 공무원들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업무가 많아 이동이 잦은데다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중앙부처와 제휴를 맺으면 다수의 고객 확보도 가능하다. 법무부의 경우 소속 공무원이 700여명에 달하고, 국회 예산정책처도 130여명의 공무원이 소속되어 있다.

◆ 기업 고객 400여곳에서 4600여곳으로 =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8월 카카오T 앱 내부에 법인회원 전용페이지인 '비즈홈(가칭)'을 출시하는 등 B2B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큰 손님'인 정부기관ㆍ기업 회원을 유치해 매출 확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1만 기업회원을 유치한다는 내부적 목표를 잡았다. '카카오T for 비즈니스'의 가입 기업 숫자도 2년새 11배 증가했다. 서비스 출시 당시인 2018년 2월 400곳이었지만 현재는 4600여곳으로 늘었다. 외근이 많은 유통업계나 컨설팅, 건설사들이 주된 고객이다. 덕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은 2018년 536억원에서 지난해 1048억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B2B 영역 매출의 상승 폭이 굉장히 크다"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B2B 영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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