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관계사 하나벤처스는 반려동물산업 전문 평가 회사인 펫츠 레이팅스와 함께 엑셀레이팅 프로그램인 듀크 뱅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는 "투자는 시장의 가장 냉정하고 치열한 부문이지만, 가능성 한 가지만 가지고도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사람 중심의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펫츠 레이팅스와 함께 듀크 뱅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듀크 뱅크 프로젝트 롤모델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뱅크다.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자본 유치와 발전을 지원한다. 사업 초기에 담보와 투자 유치 능력이 적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무보증, 무담보 투자한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이라는 특정 사업에 집중해 업계 전문가들과 금융 전문가들이 사업 모델 타당성 검토와 네트워크를 제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하나벤처스는 올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스타트업 1000개를 집중 발굴해 사업 모델 분석과 지원은 물론 가능성 있는 기업에는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특정 분야 스타트업 엑셀레이팅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투자 전문가들이 가능성 있는 사업 모델로 인증을 한 효과를 인정받아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성공률이 높아질수록 손님과 기업 소비도 커지고, 반려동물 산업이 더 활기를 띄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먹거리와 직업 창출이라는 트리클 업(Trickle Up)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