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011로 대표되는 01X 번호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수순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이용자 보호를 조건으로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폐지 신청 관련, 2차레의 보완 요구와 반려, 4차례의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 의견청취 등을 거쳐 이처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장점검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과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불가 품목 존재,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 2G망의 장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됐다. 

SK텔레콤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오는 7월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2G 이용자는 3G 이상 서비스로 전환해야한다. ‘01X’ 번호는 내년 6월까지만 유지되며 이후 자동으로 010으로 변경된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이달 초 기준 38만4000명으로 전체의 1.21%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G 서비스는 KT가 지난 2012년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종료했고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에 사용되는 주파수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2021년 6월까지 2G 서비스를 유지하며, 조기 종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