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기 혁신 드림팀 띄운다…'브릿지포 SMEs' 이달 출범

산학연관 의기투합 '전문 포럼' 꾸려
중기부 장관·중기 대표 공동 의장 맡아
R&D 정책 수립·유망기업 발굴 집중
중진공 융자 등 기관별 흩어진 지원체계 융합 기대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해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댄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혁신 중소기업 대표가 공동의장직을 맡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 혁신 관련 기관장이 대거 참여하는 중소기업 기술 혁신을 위한 전문 포럼이 출범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포럼 '브릿지 포 SMEs'가 내달초 출범한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혁신 전략을 발굴하고, R&D 정책과 기업 성장 과정 등을 집중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포럼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혁신 중소기업 관련 기관장, 중소기업 대표, 중소기업 관련 학회 전문가 등이 대거 이름을 올린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을 주도할 '드림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의장직은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가 맡는다. 공동의장직은 중소기업 대표나 업계 명망가 가운데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 혁신기업 대표 가운데 명망 있는 분을 모셔 기술 혁신에 대한 논의를 다각도로 진행한다”면서 “포럼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는 정책과 전략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의사 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에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연구원,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기술 혁신과 관련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관련 학회장이 참여한다.

운영위 아래에는 분과별 위원회와 실무협의체, 사무국 등을 꾸려 중소기업 관련 혁신 기술과 기술 생태계, 현안, 글로벌화 등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연구를 한다. 분과위원회에서 논의된 연구 과제 등은 향후 정책 수립 단계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무기구와 사무국 간사 등은 중기부와 기정원이 맡을 것이 유력하다.

포럼에서는 특히 R&D를 통해 중소기업이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분야를 집중 발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뚜렷한 전략 없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R&D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각 기관이 직면한 R&D 수요를 발굴해 의미 있는 기술 혁신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다. 정부의 R&D 정책 실행을 위한 일관성 있는 체계를 갖춘 추진 기구가 탄생하는 셈이다.

각 분과에서는 △미래유망기술·신산업 예측 △스마트서비스 활성화 방안 △산·학·연 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중소기업 글로벌화와 수출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중소기업 기술 혁신과 연계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을 통해 논의된 과제는 자연스레 공공기관의 연계 지원으로 연결된다. 중진공의 융자와 인력, 기술보증기금의 보증과 기술 평가, 중기연과 관련 학회의 연구 기능 등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책 지원 체계가 R&D와 기술 혁신을 매개로 융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 혁신이라는 과제는 하나의 기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없다.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면서 “기술 혁신을 위한 전 주기 차원의 지원이 필수인 만큼 각 지원기관과 이해 관계자, 산·학·연·관이 모두 함께 모여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