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대 루보 주가조작 일당검거

입력
수정2007.06.11. 오후 12:0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검찰, 돈사용처 계속 수사

1500억원대 자금이 동원된 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일당이 검찰에 모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강찬우 부장검사)는 루보 주가조작을 기획ㆍ주도한 제이유 부회장 김모(53) 씨와 자금모금책 김모(55).이모(55) 씨 등 7명을 체포,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검찰은 지난 4월 17일 이들의 작전계좌를 동결한 이래 지난달 10일 작전을 계획했던 황모(43.구속기소) 씨와 황모(여.37) 씨를 비롯해 또다른 주범 김모(54.구속기소) 씨 등 주가조작에 개입한 10명의 핵심인물을 모두 잡아들였다.<본지 4월 20일 1면 참조>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728개의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약 1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작전대상인 루보 주가를 40배 이상 올려 119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자금모금책 김씨는 투자자 사이에 ‘김목사’로 행세하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자금을 모집하고 투자자를 상대로 김 부회장을 띄우며 투자를 독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지역별로 나눠 팀장을 맡아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으며 주범인 김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체포될 때 세탁된 것으로 보이는 1000만원권 수표 300장을 갖고 있었으며 검찰은 이 돈이 주가조작으로 챙긴 119억원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돈의 용처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1계좌에 기본 1000만원씩을 투자하면 한두 달 안에 원금 포함해 15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자금을 모아 코스닥 등록기업 M&A에 나설 것”이라고 선전한 뒤 투자자에게 데이트레이딩을 할 수 있도록 증권사에 개인계좌를 개설하고 온라인 거래를 위한 아이디(ID)와 패스워드 수천개를 받아 이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 '대중경제문화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