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성 낮고 안정성 높은 투자상품

- 배당 가능이익 90% 이상 배당으로 높은 인컴수익 가능

- 5000만원 한도 3년 이상 투자 시 배당소득세 9% 분리과세 혜택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2월 3~5일까지 하나은행이 은행명 변경을 기념해 최대 연 5.01%의 금리를 지급하는 ‘하나 더 적금’을 특별 판매했다. 사흘 동안 가입된 특판 적금의 신규 계좌수는 총 136만 7000 여개, 총수입 적금은 3786억 원에 달해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렸다.

저금리 금융환경에서 안전자산인 은행 적금이 보통 적금 금리의 2.5배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뉴스에 너나없이 적금을 가입한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팽배한 금융시장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투자자들의 안타까운 심리가 반영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자금이 흐르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기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리 인하로 자금이 풍부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상승하여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흡수되어 주식거래가 활발해진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생산활동에 자금이 흘러가 경기가 살아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된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위험이 작고 안전하면서도 정기적으로 높은 인컴(Income,이자‧배당) 수익이 발생하는 투자상품을 먼저 찾는다. 특히 글로벌 시장이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더 안정성과 원활한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듦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실물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투자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츠펀드는 소액 투자자인 일반인이 비교적 거액의 투자금이 소요되는 부동산에 투자할만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지급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리츠는 꾸준한 배당수익과 임대수익 등을 받을 수 있는 '인컴자산'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시중 금리 이상의 고정 소득을 월급처럼 꾸준하게 받을 수 있는 리츠의 가치는 금리가 낮을 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전문가들은 “공모 리츠는 적은 금액으로 글로벌 시장의 유망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리츠ETF를 이용할 경우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종목을 분석하지 않아도 되고 인덱스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도 낮다” 면서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수익처가 없는 상황에서 연 6~7%대의 중수익 자산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투자상품”이라고 말한다.

배당 가능이익 90% 이상 배당, 공실‧임대료 하락시 수익률 저하

리츠 상품의 장단점과 투자자들이 유의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면

▶소액투자자들이 최소 만원 단위부터 투자 가치가 높은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임대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상장된 리츠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증권시장에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고, 자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매도하여 현금화 할 수 있으며 환매수수료도 없다.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배당률이 높은 점이다. 결산 때 배당 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리츠 상품 선택이 부담이 되는 투자자는 리츠ETF에 투자하면 여러 유형의 리츠에 분산투자되므로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부의 간접 부동산투자 활성화정책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공모형 리츠펀드에 5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올해부터 배당소득세가 9%(종전 15.4%)로 분리과세되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츠 투자자가 유의할 사항으로는 리츠펀드는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지만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으므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 리츠는 상업용 건물에 주로 투자하므로 부동산의 공실이 있거나 임대료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다. 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투자 타이밍을 놓쳐 속도가 더디거나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익에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리츠시장에서는 상장 리츠 상품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리츠펀드 수익률 TOP10 1년 수익률, 최고 16.03% 최저 4.01% 평균 6.70%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츠펀드 TOP10 중 최근 1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상품은 한국투자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으로 16.0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F가 9.42%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퇴직연금미국리츠40증권자투자신탁(채혼-파생형)C-P2e가 7.13%, 미래에셋미국리츠안정배분혼합자산자투자신탁(파생-재간접형)F가 6.15%, 한화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가 6.04%, 미래에셋미국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 1(파생-재간접형)F가 5.41%,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A는 5.21%,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는 4.62%, 브이아이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B는 4.02%,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1[재간접형]A가 4.01%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리츠펀드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6.70%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K200인덱스의 평균수익률은 2.38%이고, 채권형 중기채권의 평균수익률은 5.3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