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녹지파괴 ‘도로 망령’을 되살리려는가? 인천시는 한남정맥 파괴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2019년 12월 23일 | 성명서/보도자료, 한남정맥•공원녹지

오늘 언론을 통해 인천광역시가 한남정맥을 관통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를 추진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한남정맥 녹지파괴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계획은 인천광역시가 이미 2012년 폐기한 계획이다. 민선7기 인천시정부는 혈세낭비, 녹지파괴의 검단장수간도로 망령을 되살려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지 말고 한남정맥 관통 도로계획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

보도에 의하면 검단신도시연결도로는 검단신도시교통개선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404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계양구 둑실동의 수도권매립지수송도로와 서구 공촌동의 경명대로를 잇는 3.6km의 왕복4차선도로로 교량3개소, 교차로3개소, 터널1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도로는 한남정맥을 관통하며 한남정맥의 자연녹지 훼손이 불가피한 사업으로 인천광역시가 각각 2009년과 2012년 추진했던 검단장수간도로, 중부광역간선도로와 노선이 거의 일치한다. 결국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검단신도시연결도로계획은 환경훼손, 주민건강권침해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크게 유발했던 검단장수간도로, 중부광역간선도로의 망령인 셈이다.

인천시는 검단장수간도로 또는 중부광역간선도로라 불리며 인천광역시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추진했던 한남정맥 자연녹지훼손 도로계획의 완전폐기를 2012년 선언했었다. 2010년 4월 14일(수) 인천시는 시민들과 지역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 100여명이 함께 한 간담회에서 도로계획 전면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2012년 6월29일(금)에는 조명우 당시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인천광역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중부광역간선도로(검단~장수간 도로)계획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정맥은 우리나라 등줄기이자 핵심녹지축인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로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한 자연녹지축이다. 가현산~계양산~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자연녹지는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수많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허파이며 휴식공간이다. 이런 자연녹지에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혈세낭비는 물론 ‘미세먼지유발, 생명파괴’하는 행위인 것이다. 새로운 도로는 더 많은 자동차를 양산하여 에너지고갈, 환경오염뿐 아니라 전지구적인 기후위기를 부채질할 뿐이다. 또한 검단신도시 연결도로는 도심을 관통하며 한남정맥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계획인 아닌 제1,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로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 교통체증과 교통개선대책을 새로운 도로건설에만 의존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기존도로의 확충과 보안, 편안하고 쾌적한 대중교통환경마련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금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기후위기시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도로계획이 아니라 녹지보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검단신도시 아파트값을 올리기 위해 녹지파괴 도로는 안될 일이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고 민원발생이 적은 녹지에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시민들의 환경권 생존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검단신도시 연결도로 계획이 지난 12월 18일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가 주변지역과의 연결 등을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들은 인천광역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돈벌이의 거수기가 아니라면 300만 인천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며 한남정맥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검단신도시연결도로계획을 부결시켜야 한다.

인천에는 제1경인고속도로를 비롯하여 제1,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제3경인고속도로, 공항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들이 관통하고 있으며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각종발전시설, 국가산업단지, 대규모택지개발 등으로 시민들의 생활환경은 매우 열악한 반면 자연녹지와 공원 등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공간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한남정맥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도로는 경인운하, 계양산 골프장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천시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막개발사업일 뿐이다. 계속 추진된다면 전시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

 

2019년 12월 23일

인천녹색연합

사진 / 도로노선도. 노란색이 이번 검단신도시연결도로, 빨간색과 파란색은 2009년 검단장수간도로 검토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