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더 빛나는 협동조합

2020.04.20

4월 20일 오전 9시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5,944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전일 대비 무려 4,218명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2만2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을까요? 가장 성공한 협동조합 사례로 꼽히는 몬드라곤협동조합의 이니고 알비수리 란다사발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협동조합 가치, 위기 때 더 빛나…코로나 해법도 연대·협력에서 찾자”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우리 연봉의 70%를 삭감해달라. 깎인 연봉은 구단 일반 직원들의 급여를 보전하는 데 쓰였으면 한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이 자진해서 연봉 깎기에 나섰다. 연봉 삭감으로 마련된 재원은 일반 구단 직원들이 기존 급여 100%를 지급받도록 투입될 예정이라고 구단은 밝혔다.

나누고 채우고…사회적 기업의 ‘위기 극복 클라스’

충북 청주의 사회적기업 ‘공공디자인이즘’은 이달 초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업체는 각종 전시와 축제 등을 기획하는 사업을 해온 터여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줄이는 손쉬운 길을 택하는 대신 ‘사회적경제 기업다운’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용조정 제로’ 선언에 동참한 것이다.

릴레이 연주로 ‘코로나 극복’ 응원하는 발달장애 청년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티브이에서 용감하게 일하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을 본 거예요. 저도 제가 잘할 수 있는 일로 사람들을 응원해줄 수 있다는 걸 알고 기쁜 마음으로 연주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하트하트재단에서 만난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임제균(23)씨는 이렇게 말하며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인 34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온라인 릴레이 연주 캠페인 ‘힘내자, 대한민국! PLAY 하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에서 스트레스와 우울 등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연주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진다. 

“현장의 요청에 언제든 달려간 사회적 경제 전도사였죠”

17일 세상을 뜬 장원봉 사회투자지원재단 이사를 처음 봤던 99년 고인은 경기 성남에서 건설노동자들의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면서 논문을 쓰고 있었다. 그는 도서관과 현장을 오가며 논문을 썼다. 이런 모습은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곁을 떠나던 순간까지 한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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