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3조5927억원…기대치 23.4% 웃돌아
26일 실적 발표하는 기아·현대모비스도 2%대 강세
"호실적, 주주환원 및 미래투자 확대 선순환 기대"[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80선까지 밀린 가운데 자동차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시장기대치에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4%대 상승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9100원(4.74%)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9일(종가 기준, 20만1500원) 이후 7개월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37% 급락하며 12거래일 만에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서도 급등세를 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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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의 1분기 도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102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좋은 한국, 북미, 아시아, 중동에서 증가했다. 그랜저와 코나, 아이오닉 등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마진율이 상승한 점 역시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깜짝 실적에 기아(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2.24%, 2.37% 상승하며 각각 8만6600원, 23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두 종목은 26일 실적을 내놓는 만큼, 기대감이 커졌다.
현재 증권가가 제시한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4.25% 증가한 2조3173억원,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43.81% 증가한 5564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동차주의 실적 호재가 1분기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현대차(005380)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4859억원으로 작년보다 16.97% 증가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나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실제 이익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나 남미 등 신흥국 시장의 비중이 감소하고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미래기술투자 확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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