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식물과 야생초목, 노 가든·사사막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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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집 안에 '작은 정글' 만들려면
집 안에 '작은 정글' 만들려면

세계 최대 플랜테리어 커뮤니티 ‘어반정글 블로거스’는 지난해 100만 인스타그램 팔로어에게 ‘식물과 함께 집 안에 머무세요’ 챌린지를 벌였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실내 가드닝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식물을 통해 삶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식물에 이름을 붙여 부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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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스튜디오 ‘사사막’은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초목을 전문으로 다룬다. 이승엽 사사막 대표는 “야생초목은 여백의 미, 선의 아름다움으로 동양적인 느낌을 준다”며 “일반 실내 식물보다 절제와 단순함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미술 전공자인 이 대표는 그림을 그리기 전 구도를 잡듯 흙을 담는 과정부터 나무의 수형을 상상하고 조각하는 과정까지 가르친다. 죽은 나뭇가지조차 멋진 소품이 될 수 있다. 그는 “야생초목은 수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을 최소화한 적옥토를 사용한다”며 “틈을 만들고 나무를 바라보는 모든 과정에서 이유를 찾고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식물을 위한 작업실 ‘심다’를 운영하는 이주연 대표는 서울 양재화훼단지 한쪽에 식물 편집숍을 만들었다. 공간, 사람, 식물 등에 관한 10개의 사전 질문지를 던진 뒤 이에 대한 답을 받아 실내 식물 50종, 실외 식물 60~70종의 범위 안에서 어울리는 식물과 화분을 추천한다.
김보라/최다은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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