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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수입 '최대'…종로 귀금속 거리 '썰렁'

<앵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고가 제품인 귀금속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 주얼리와 국내 귀금속 시장의 명암은 확연히 갈리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명품 매장에 늘어선 긴 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해외 고가 주얼리 브랜드들은 특수를 누렸습니다.

[명품 주얼리 구매자 : 돈을 모아서 나에게 보상을 한다는…. 다른 데 쓸 수 없으니까 이런 데 쓰는 것 같아요.]

주얼리 수입액은 1천억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고 백화점 올해 1분기 해외 브랜드 주얼리 매출은 최고 100%가 넘게 급증했습니다.

반면 국내 주얼리 산업 중심지로 통했던 종로 귀금속 거리, 썰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손님 한두 명이 눈에 띌 뿐 텅 빈 가게도 많습니다.

[종로 귀금속 A 매장 : (어느 정도로 매출이 줄었나요?) 3분의 1정도 밖에 안 나온 거죠.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했죠.]

[종로 귀금속 B 매장 : 인지도죠 인지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데는 많이 꺼려하고 있고, 내셔널이냐 인터내셔널이냐 이 차이인데….]

이름이 꽤 알려졌다는 토종 브랜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관계자 : 작년에는 매출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죠. 아무래도 고객님들이 좀 나오기 꺼려하시는….]

또 MZ세대가 결혼 예물을 간소화하면서 지난해 예물 매출은 24% 가까이 줄었습니다.

[온현성/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소장 : 타격을 제일 많이 받은 다이아몬드 외 예물이 주로 전통시장이거든요. 새로운 세대들의 시장에 맞게 대응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국내 귀금속 관련 사업체는 1만 5천여 개, 이 가운데 94%가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입니다.

디자인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업계에선 국내 귀금속 사업 명맥을 잇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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