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최현만 한종수 손승환 기자 = 지난 2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이 14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모습이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1차금속(5.1%)와 운수·창고(5.4%)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반도체, 정보통신은 각각 17.1%, 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2008년 12월에 -18.1%를 기록한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안 좋았고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업황도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판매는 2월에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6.4%, 승용차 등 내구재가 4.6%, 의복 등 준내구재가 3.5%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소비는 지난해 11월(-2.3%), 12월(-0.2%), 지난 1월(-1.1%) 감소한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2%,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 상승했다.
이로써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다만 김 심의관 "아직까지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6개월 만에 반등이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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