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안 채택, 베를린 시민의 의사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0-12-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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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12. 03. (목) 18:11~20:0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한정화 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안 채택, 베를린 시민의 의사"





    - 코리아 협의회, 한국의 시민사회 독일에 소개하는 시민단체

    - 日 집권당 국회의원들, 소녀상 철거 압박 성명 보내기도

    - 지방자치법 강한 獨에 영향주긴 어려울 것

    - 미테구의회 통해야 하기 때문에 영구존치 될 확률 굉장히 높아





    ▶ 이승원 : 지난 10월이었죠.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놓여있었던 것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베를린 지역 의회가 영구 설치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녀상이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명랑 인터뷰에서는 평화의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를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대표님, 나와 계세요?



    ▷ 한정화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네,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지금 전화 연결해 주시는 거죠?



    ▷ 한정화 : 네, 저는 지금 베를린에 있습니다.



    ▶ 이승원 : 고맙습니다. 먼저 이 ‘코리아 협의회’라는 이름을 요즘 참 많이 듣게 됐어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한정화 : 저희는 1990년도부터 한국을, 그리고 한반도를 독일에 소개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독일어로 하면서 독일시민들과 한인들과 함께, 그리고 지금은 소녀상 문제로 다른 이주 배경을 가진 분들하고 함께 가능하면 한국을 정확하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럼 주로 역사 문제를 많이 다루시나요?



    ▷ 한정화 : 네, 역사 문제도 많이 다루고, 한국의 특히 시민사회가 굉장히 활발하게 발달하고 있어서 그 부분을 지금 독일에 많이 소개하고 있고요, 2008년부터는 저희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이번에 이 현직 의회에서 평화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이 일단 통과가 됐습니다. 이 결의안 이 자체는 법적구속력은 없는 거죠?



    ▷ 한정화 : 네, 법적구속력은 없습니다.



    ▶ 이승원 : 아직은 없다. 그런데 일단 그 내용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 한정화 : 첫 번째는 저희가 허가를 받은 기간 동안 소녀상이 설치되는 것을 요구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저희가 2020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증언한 말을 기림하기 위해서 8월 14일에 세우려고 했는데, 도로 공사가 생겨서 시간이 지나가지고 9월 28일에 세웠습니다. 그래서 그 기간을 6주를 연장을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미테구청은 코리아협의회와 함께, 그리고 구의회와 함께 영구적 설치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했습니다.



    ▶ 이승원 : 이번 의회에 참석의원이 31명이었고, 그 가운데 24명이 참석했으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찬성표를 던진 건데,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 한정화 : 굉장히 정말 긍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현재 베를린의 구의회에서 가장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세계의 장들이 함께 연정을 해서 이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베를린 시민을 대표하는 분들이 당 의원들이니까, 베를린 시민의 의사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코리아협의회 그간 소년상 설치를 주도해오셨잖아요? 굴곡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사실은 일본 정부가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압력을 가했다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요. 일본이 그동안 어떤 식의 외교적인 압력을 넣었었나요?



    ▷ 한정화 : 독일에서는 지금 모든 것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하고, 한국에 일본 신문에서 보도된 것을 통해서 저희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대사관이 모든 당의원들과, 구의원들과 또 연방 국회의원들도 많이 만나고, 그다음에 잘못된 정보들도 많이 전달한다는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자민당 같은 경우에 저희가 북한에서 자금을 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와서 물어봤더니 일본대사관에서 그렇게 잘못 전달을 받은 것 같다 이렇게 정확하게 이야기는 안 했지만, 그러한 이야기까지 전달이 되었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국회의원 82명이 청원서를 제출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활동들을 저희가 다 모든 의원들이 압박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불편해 했습니다.



    ▶ 이승원 : 정부 차원에서, 베를린 시 차원에서, 혹은 미테구 차원에서 여러 방면으로 일본의 어떤 정치인들이 압력을 가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요, 어느 정도 압력이었는지 참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사실은 일본의 관방장관, 일본을 대표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죠. ‘소녀상의 빠른 철거를 계속해서 요구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한정화 : 지금 일본 쪽에서 어떠한 압력을 가할지는 모르지만, 현지에서는 이 소녀상이나 기념비를 관리하는 구청입니다. 그래서 연방 차원에서 아무리 압력을 가하더라도 독일은 지방자치법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압력을 넣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을 하고요, 그래서 구의원들이 본인들의 그런 자율성을 보이기 위해서 독일의 그런 특유한 연방정권과 그다음에 지역 정권의 그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이번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보겠습니다.



    ▶ 이승원 : 직접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가기도 했었죠.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영상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보셨죠?



    ▷ 한정화 : 네, 봤습니다.



    ▶ 이승원 : 한 대표님은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 한정화 : 네, 그렇죠. 이 모든 활동의, 저희가 하고 있는 활동이 지금 소녀상에 접목이 돼 있지만, 집중이 돼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분들은 생존자 할머니들이시고요, 그리고 초기에 굉장히 문제가 있었을 때 필리핀의 생존자 할머니께서도 비디오 영상을 보내오셨어요. 그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 이승원 : 그러시군요.



    ▷ 한정화 : 그리고 이용수 할머니도 이렇게 같이 해 주셔서 너무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전달하고 싶어요.



    ▶ 이승원 : 사실 이번에 한 대표를 포함해서 한국 분들, 코리아협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 베를린 현지의 시민단체나 시민들도 굉장히 많이 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요, 실제 어떻습니까?



    ▷ 한정화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와 함께하고 계시는 베를린 동포 여러분들, 시민 여러분들, 한인 분들도 굉장히 많이 수고를 해 주셨고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독일 단체에서는 주변에 소녀상 부근에 살고 있는 지역 주변에 있는 분들, 단체, 여성단체 또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해 주셔서 이번에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추방의 날’에 시위도 주관을 해 주셨고요, 그다음에 ‘오마스 게겐 레히츠’라고 이미 한국에도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극우를 반대하는 할머니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할머니들도 아니신 분들도 있는데, 60세 이상이 되시는 그런 여성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운동을 해 주셔서 매주 금요일마다 시위를 열어주시고, 그리고 구의회 앞에서 시위를 할 때도 오마스 게겐 레히츠가 앞장을 서서 경찰을 신고를 하고, 직접 신고를 해 주시고,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셔서 독일 사회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던졌고요, 이번에 의회에서 결의될 때도 오마스 게겐 레히츠가 같이 해 준 것도 굉장히 큰 발언의 하나였습니다.



    ▶ 이승원 : 정기적으로도 모이는 것 같고, 굉장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 분들이 많이 모이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굉장히,



    ▷ 한정화 : 네, 고맙습니다.



    ▶ 이승원 :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결의안에 채택돼서 그 자체가 굉장히 의미는 있지만, 법적인 구속력은 없는 상태, 앞으로 이 법적구속력을 갖기까지 어떤 절차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앞으로 전망을 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 한정화 : 도시 공간에 세우는 조형물이라는 것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미테구청에서 법적인 조형물을 세우고자 했을 때 구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세울 수가 없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 조항에서 만약에 미테구청하고 코리아협의회만 타협을 하라고 했으면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미테구의회도 같이 합류를 해야 된다고 딱 못을 박아놨기 때문에 저희가 어떠한 방식으로 소녀상을 영구적으로 존치할 것인가를 토론을 할 때 아마도 미테구의회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영구존치가 될 확률은 굉장히 높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지금까지 한정화 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였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한정화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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