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숙소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발족

입력
2020.12.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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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공유 숙박 사업을 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어비앤비는 8일 자연재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무료 또는 할인된 요금으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한 비영리단체(Airbnb.org)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숙식 시설이 폐쇄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단체에 자사 주식 40만주를 기부하기로 했으며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트 블레차르지크는 6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 단체를 통해 코로나19로 폐쇄된 집단 숙식 시설 대신 대안 숙소를 제안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특별 후원자 배지를 줄 예정이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이번 단체의 발족은 2012년 셸이라는 숙소 제공자의 행동이 출발점이었다. 그는 태풍 샌디로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숙소를 무료 제공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구호 인력에게도 숙소 지원을 하고 있다. 호주, 프랑스 등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숙소를 제공해 이재민, 난민, 구호요원 등 7만5,000명이 머물 곳을 찾았다.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셸씨는 2012년 태풍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며 비영리단체 출범에 단초가 됐다.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제공하는 셸씨는 2012년 태풍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며 비영리단체 출범에 단초가 됐다.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는 국제적십자사와 협력을 통해 단체 출범에 200만달러의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재난 대응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1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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