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애플, 인종차별 해소에 1억 달러 투자한다

팀 쿡 애플 CEO. /AFP·연합뉴스

애플이 유색인종 교육·지원 프로젝트인 ‘인종간 평등과 정의 이니셔티브(REJI)’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학생과 교사, 개발자와 기업인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아주 오랜 기간 인종차별주의를 겪어온 커뮤니티에 힘 실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6월 REJI 출범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 사망사건에 이어 경찰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열리던 시기다.

이날 애플은 REJI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흑인대학(HBCU)을 위한 글로벌 혁신·학습 허브인 ‘프로펠센터’ 개장 ▲코딩·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개소 ▲유색인종 기업인에 대한 지원 펀드 등을 발표했다.

‘프로펠센터’는 차세대 리더가 될 대학생에게 머신러닝, 농업기술, 증강현실 등 혁신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기술을 지원하고, 취업 기회와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말 미국 디트로이트에 개소 예정인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학력이나 코딩 경험과 무관하게 모든 흑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색 인종 CEO가 이끄는 기업에 자금 마련의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3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한다.

이번 REJI는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적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이 맡는다. 잭슨은 “모든 개인은 피부색이나 사는 곳에 관계없이 평등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불평등과 제도적인 장벽에 직면해 있는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데 애플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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