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시도와 변화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6,
청년들의 생각과 움직임을 들고 찾아갑니다.
💌늘의 허브레터💌
<지구를 위한 우리의 시도와 변화>
1️⃣ [청년뉴스] 지갑은 내가 열게. 착한 일은 누가 할래?
2️⃣[청년인터뷰] 옷장 속 쿰쿰한 옷을 전시하는 '옷정리'
3️⃣[청년활동] 쓰레기 없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쓸'
4️⃣[청년연구] 힘들게 분리수거 한 내 쓰레기야, 잘 갔니?
5️⃣[문화로 청년 보기] 상업적 어업이 가져온 비극, <씨스피라시>
6️⃣[청년허브 활동] 청년 기후위기 포럼 <바나나와 아보카도>
안녕하세요! 청년허브 조이입니다🙂
님은 요즘 멈칫하는 순간이 있나요? 저는 장을 보거나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멈칫하곤 합니다. 바로 쓰레기 때문이에요. '기후 위기를 고민하는 청년허브의 직원이 이래도 되는 걸까?'하며 뜨끔하는 거죠😅 그래서 작게나마 일회용 봉투 없이 양 손 가득 장을 보기도 하고, 일주일 간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아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러한 고민과 작은 시도가 과연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까요? 여전히 어려운 환경. 무엇을 해야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담아,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인 세계 환경의 날(6.5)을 맞이해 지구를 위해 시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님도 모르게 변화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청년 뉴스
지갑은 내가 열게. 착한 일은 누가 할래?
MZ세대의 52%는 친환경·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한다고 해요.(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 조사)
친환경에 소비 기준을 둔 MZ세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하는 기업에 관련 상품 생산을 중단하라며 혼쭐을 내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착한 기업에는 '돈쭐(돈으로 혼쭐내다)'을 내자며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친환경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MZ세대가 소비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과 지구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청년 인터뷰
옷장 속 쿰쿰한 중고 옷을 전시하는 '옷정리'
님의 옷장엔 입지 않는 옷이 몇 벌 있나요? 2030년쯤엔 버려지는 직물의 총량이 연간 13400만 톤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해요. 이런 가운데, 사람들의 입지 않는 옷을 1,100벌 가량 모아 구제시장도 아닌 전시장에 내놓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바로 청년허브의 직업실험 지원사업 청년업’과 함께하고 있는 양민영 디자이너입니다.
양민영 디자이너는 안 입는 옷으로 여러 의미를 전달하고 있어요. 안 입는 옷을 통해 취미를 직업으로 발전시키고, 여성 창작자를 연결하고, 의류 폐기물과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있죠. 작은 시도로 많은 변화를 이끈 양민영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1인 출판사 불도저프레스를 운영하는 양민영입니다.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서 옷에 관한 잡지 <>을 만들고, 옷장 속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는 전시를 열기도 합니다.
 
Q. ‘옷정리는 여성, 환경, 직업, 예술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옷정리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나요?
A. 처음부터 여성, 환경, 직업에 대한 의미를 모두 담고자 옷정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어릴 적부터 옷을 좋아해서 옷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일로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제가 안 입는 옷을 시장이 아닌 전시에서 옷을 팔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소규모로 2번의 전시를 열게 됐어요. 그러다 점차 제 주변의 여성 창작자 분들이 자신들의 입지 않는 옷을 전시장에서 같이 소개하고 싶다고 제의를 해주셨죠. 그렇게 여성을 중심으로 서로 옷을 교환하면서 여성 창작자를 연결하게 됐어요. 옷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자신의 입지 않는 옷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나를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최근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많은 의류폐기물이 나오고 있어요. 옷정리는 이러한 환경 문제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실험을 하고 계시나요?
A. 옷정리는 무엇보다 버려지는 옷이나 사람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옷을 다시 입게끔 하는 게 가장 큰 핵심이었어요. 실질적으로 이런 인식에 대한 문제를 바꾸고 싶었어요. 최근 들어 구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기존 구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재활용된 옷을 입는 게 멋있고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인식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전시로 운영하고자 했어요. 고객 분들이 자신들의 안 입는 옷을 직접 리폼할 수 있도록 창작자들의 작업물을 옷에 직접 붙이는 열 스티커를 개발하기도 했죠.
Q. 옷정리가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라시나요?
옷정리가 옷 가게와 전시 사이의 영역에 있는 게 구매하시는 분들에겐 명확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게 옷정리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번에 명확한 메시지로 파악은 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점차 많은 것을 발견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해요. 리고 옷을 그저 쿨하고 화려한 사람들의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또 다른 영역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청년 활동
쓰레기 없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SSSSL(쓸) 
쓰레기 없는 삶을 알리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SSSL(쓸)인데요. 2018년부터 작년까지 미닫이 실험실의 지원단체로, 청년허브와 함께한 제로웨이스트 플랫폼 '쓸'의 시도입니다.  매거진 쓸은  제로 웨이스트가 거대하거나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쓸은 포장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를 실험해보고자 작년 11월까지 무포장 가게 '없는 가게'를 오픈하기도 했어요.  관련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어요.
최근 쓸은 우리나라의 무포장 가게 46곳을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었어요. '무포장 가게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요. 소비자가 가져온 용기로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무포장 가게를 널리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용기 내어 무포장 가게를 가고 싶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 찾지 못 했던 분들! 아래 링크를 눌러 우리집 근처 무포장 가게를 찾아보세요. 지구를 위한 님의 작은 시도를 응원합니다💪
🧐청년 연구
힘들게 분리수거 한 내 쓰레기야, 잘 갔니? 

지난 2018년, 서울시의 쓰레기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폐비닐과 재활용품 수거를 중단해 모두가 충격을 받았었죠. 분리수거만 잘하면 쓰레기 문제는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쓰레기는 저 깊은 땅 속 어디론가 매립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서울시의 쓰레기들은 각기 다른 삶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왜냐고요? 자치구 별마다 다른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었거든요.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다른 쓰레기 처리 방식은 어떻게 쓰레기의 삶을 결정하고 있을까요?
청년허브와 카카오임팩트 100up이 서울의 쓰레기 문제를 정의한 청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내 곁을 떠나간 쓰레기의 삶을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보세요.

<서울시 자치구별 쓰레기 삶 분석>_강지원, 손혜진, 윤성원
🎬문화 청년 보
상업적 어업이 가져온 비극, '씨스피라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상업적 어업이 어떻게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지, 또 그 시장에 어떤 음모가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상업적 어업에 쓰이는 어망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46%나 차지한다는 것이었어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은 0.03%...😥) <씨스피라시>의 감독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해산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해양 생태계를 위해 해산물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윤리적인 어업을 위해 개인, 국가, 세계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인 듯 합니다. 이번 주말 <씨스피라시>를 보고 바다의 위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봐도 좋겠어요🌊
6월 3일부터 9일까지 제 1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립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위하는 페스티벌이에요. 올해는 디지털 상영관, 메가박스 성수,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청년허브 활동
청년 기후위기 포럼 <바나나와 아보카도>: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제도


서울시 청년허브는 지난 4월부터 두 달동안 5회에 걸쳐  청년기후위기 포럼 바나나와 아보카도를 통해 청년, 민간, 공공이 함께 모여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주요 현황과 시사점을 점검하여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중 1회차는 '포장지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과대포장과 플라스틱 포장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정영도 한국산업환경기술원 연구원님이 발제를 해주신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제도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해요.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제도는  2018년부터 환경부가 새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제품을 폐기했을 때 재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하는 부분을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이 제도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바로 생산자가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할 때 순환이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에요. 이 중 가장 큰 이슈는 공평성과 형평성을 중요시하고 어떤 제품을 평가할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그럼 이 제도로 개선된 사례로 무엇이 있을까요? 한 예로는 칠성사이다 녹색 페트병이에요. 녹색 페트병을 30년동안 사용하다가 무색으로 바꾼 것인데요. 최근 무라벨 생수병과 같이 기업 측면에서 용기를 변경한 긍정적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 기후위기 포럼 <바나나와 아보카도>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공공이 함께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행동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됐길 바랍니다🙂
오늘의 허브레터는 어땠나요?
허브레터는 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꼭 남겨주세요😉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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