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콘텐츠를 배달해드려요

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무궁무진아티스트 무무스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5월 둘째 주가 지나고 있는 시기인데 날씨는 벌써 여름에 접어든 것 같아요. 마스크에 더운 날씨까지 더해져 답답함이 배가 되는데요, 그래도 곧 찾아오는 주말을 기다리며 선선한 마음으로 지내보면 좋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이번 주말에 기념일이 하나 있죠! 바로 스승의 날인데요,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우리의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번 주는 무궁무진스튜디오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어요. 멤버들의 기억 속에 선생님은 어떻게 자리하고 있을까요? 혹시 이번 뉴스레터를 읽다가 공유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면 맨 아래 '한 줄 평 남기기'에 남겨주세요! 익명이든 기명이든 상관없어요. 분량도요! ('한 줄 평 남기기'에는 사실 한 줄보다 훨씬 길게 적어도 괜찮답니다😉)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다음 주에 사연과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물해 드릴게요!

스승의 날 감사 인사를 전하러 연락을 드리면, 언제나 “난 네 스승이 아니다”, ”스승은 무슨 스승, 오그라든다” 라고 말씀하시는 스승님이 계십니다. 제 마음 속엔 언제나 그분이지요. 오글거림이 남다르신 그분은 언제나 스승의 날을 피해다니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선생과 교수, 스승과 쌤은 다 다른 개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적어도 그 말을 듣고 저는 제 마음 속 스승은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스승이 아니라고 하셨던 그 분 뿐이네요.

시험기간 그분의 시험 방식은 언제나 “인생은 실전이야. 좀 많냐?” 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은 ‘프로젝트 기반’ 과제를 주셨더랬어요. 외우기 보다 학교 밖으로 나가 만나길, 직접 경험하길 권하셨던 그분 덕분에 저는 생전 처음 시민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연하기도, 초창기 사회적기업 대표님들을 인터뷰 하러 다니기도 했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첫 직장에 흘러들게 되었고, 첫 직장에서 일하면서 그 분을 연사로 초청하기도, 사업의 파트너로 만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관계를 이어나갔습니다. 무궁무진스튜디오를 창업하고 나서도 가장 먼저 연락드렸던 것도 그분이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 인사를 전하면 “스승은 무슨 스승” 이라 하실테지만,
이번엔 이렇게 되받아치려고요.

“스승은 무슨 스승이냐며 오글거려하시는 그런 스승이올시다”
-호미

스승의 날이 다가올 때마다 떠오르는 교수님이 있어요. 제가 듣던 전공필수 과목 교수님이셨는데 수업이 너무너무 어려웠습니다. 질문을 하고 싶은데 제 질문 수준이 너무 기초적인 것 같아서 몇 번씩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수님은 질문 내용에 개의치 않으시고 다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질문을 했을 때 돌아오는 답변에 종종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고, 더군다나 대학교에서 질문을 한다는 사실이 많이도 두려웠었는데 그 교수님 덕분에 질문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종강 후 자주 뵐 일이 없었지만, 가끔 안부 연락을 드립니다. 그럴 때면 교수님은 교수님의 이야기를 하시기보다 저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셨고 제게 따뜻한 말들을 선물해주셨어요. 이제 와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사회 초년생 시절의 성장통과도 같은 일들에 대해 제가 힘듦과 우울감을 토로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교수님은 너는 소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저조차도 모르는 저의 장점과 잘하고 있는 점들을 말해주려 하셨습니다. "그런 걸로 힘들어하냐~", "다 겪는 일이다~" 를 많이 들었던 시절이라 고민거리를 말하는 것이 어려웠는데도 말이에요. 홀로 고군분투 하던 당시에 엄청난 힘이 됐었습니다. 

교수님은 저를 포함하여 많은 제자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하시려 노력하셨던 것 같아요. 다 컸다기엔 어리고 또 어리다기엔 성인인 우리들이 그런 분을 만난 건 참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더 연락드리고 잘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부담이 되지 않고 제가 느낀 따뜻함만큼 교수님께도 힘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이번 스승의 날 때도 적정한 온도를 잘 맞춰 안부 연락을 드려야겠어요.
-아리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첫 교직 생활을 시작하시며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엄하게 학생들을 대하셨던 선생님께서 제게 전해주신 이야기를 공유드리고 싶어요. 하루는 숙제를 미루고 놀 생각만 하다 결국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숙제는 숙제대로 하지 못해 심란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후회막심한 심경과 더 이상 후회할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가 담긴 일기를 쓰고 다음 날 선생님께 제출했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제 일기에 이렇게 답글을 적어주셨어요.

이 글을 읽게 된 열세 살의 어느 날 이후로는 후회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게 되었어요. 지금도 자주 후회를 하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해요. 과거의 자신이나 다른 요인들을 탓하는 일도 줄어들었고요. 대신 제가 선택한 일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후회가 생긴다는 건 내가 무엇인가를 주체적으로 선택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될 때도 많더라고요. 선생님이 전해주신 저 이야기는 아마 평생 불쑥불쑥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니

여러분은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선생님이 있나요?
어떤 스승님이신가요? 

우리는 학창 시절을 지나면서 많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중에서도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지냈지만, 제일 많이 잊히는 선생님이 있죠. 바로 유치원 선생님이에요! 

유치원 선생님인 저희 엄마는 스승의 날이 되면, 제자들의 기억 속에서 가장 흐릿한 선생님이라는 사실에 씁쓸해하시곤 한답니다. 저도 유치원 다닐 적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저도 이러니 여러 아이들을 돌봤던 선생님은 더더욱 저를 잘 기억하지 못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엄마 말씀으로는 다 기억이 난다고 합니다. 담임을 맡았던 반이었으면, 학부모 얼굴도 알아본다고 하시는데요!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 수업도 어려운 아이들을 사랑으로 교육하시는 유치원 선생님들. 이번 스승의 날에는 우리의 유아기를 돌봐주셨던 유치원 선생님께도 연락을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분명히 반가워하실 거에요. 그리고 함께 아마도 가장 순수했을 시절로 돌아가 봐요.
-숨
한편,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사춘기 뮤지션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어요.
주변에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획에서부터 작사, 작곡, 레코딩, 뮤비까지 다 ~ 해볼 수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사춘기뮤지션들의 음악창작놀이
<사뮤스2021> 참가자 모집!

인디뮤지션과 함께 K-POP 아티스트로 데뷔하자!

무궁무진스튜디오에서 음악창작교육 프로그램
<사춘기뮤직스튜디오>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 모집대상: 초등학교 4~6학년
● 모집기간: 5월 19일까지
● 교육기간: 5월 22일 ~ 6월 26일 매주 토요일
● 교육장소: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오늘의 무무스트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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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선생님 관련 에피소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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