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토)

수퍼빈,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자원순환 시스템 적용…충남 아산서 시범사업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배달음식 포장용기를 줄이기 위한 ‘배달음식 포장용기 순환체계 구축 사업’이 6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사업 시행지는 충남 아산이다.

이날 소셜벤처 수퍼빈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우아한형제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산시와 함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회수할 수 있는 로봇 ‘네프론’을 아산시 배방읍 하나로마트, 탕정면 행정복지센터 등 2곳에 우선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20대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아산 탕정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수퍼빈의 폐자원 수거로봇 ‘네프론’. 투명하거나 흰색의 배달용기 뚜껑만 회수한다. /수퍼빈 제공

수퍼빈은 기존에 캔과 페트병만 수거하던 회수로봇 ‘네프론’에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배달용기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네프론 투입구에 폐자원을 넣으면 오염도, 색, 라벨 유무 등을 인식해 재활용 가능한 것만 수거한다. 수거 가능한 용기를 투입한 시민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네프론 한 대에 들어갈 수 있는 폐품은 캔과 페트병을 합쳐 1500개 정도다. 수거된 폐자원은 재활용 공장으로 옮겨져 높은 품질의 재생 원료가 된다.

이번 사업은 국회, 지자체, 기업 등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수퍼빈은 회수로봇 생산과 운영, 우아한형제들은 연구·설치비 지원, 아산시는 로봇 설치 장소·운영비 지원, 강훈식 의원은 친환경 정책연구와 제도 개선 역할을 맡았다.

이날 수퍼빈은 롯데그룹과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들의 점포에 네프론 50대를 두고 폐페트병을 회수할 계획이다. 수거된 페트병은 롯데케미칼이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수퍼빈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프로젝트 루프’에서 협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퍼빈이 폐페트병의 수거를 맡았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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