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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지수 12월 6.5%↑… 14개월 만에 최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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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13 06:00:00 수정 : 2023-01-13 0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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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여만의 최고를 기록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하며 꾸준히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6.5% 상승률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고,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률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3개월 평균 상승률은 4.3%로 1년여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2월에도 CPI 상승률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제시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가 개선됨에 따라 다음 달 1일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인상하는 빅스텝보다는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가능성도 관측된다.

 

연준은 6월과 7월, 9월, 11월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2월에는 0.5%인상하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연준은 다만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FOMC의 물가 안정 의지 약화 또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하향 경로에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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