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블루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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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틀면 꾸준하게 들려오는 소식인 ‘기후변화’. 지난 몇십 년간 해수면이 상승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해수 온도 역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해양 환경 및 생태계에서 나아가 육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의 발생은 줄이고 흡수는 늘리려는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해양수산부 역시 2021년 12월에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여 406만 톤이던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324만 톤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특히 ‘해운’, ‘수산/어촌’, ‘해양에너지’, ‘블루카본’, ‘항만’이라는 5대 부문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해양수산부
그중에서도 ‘블루카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블루카본’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블루카본’이란 파랗다는 의미의 ‘블루’와 탄소라는 의미의 ‘카본’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이나 맹그로브 숲이나 염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이렇게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가 의미가 있는 것은, 해양 생태계는 거대한 탄소 흡수원(carbon sink)로써의 역할을 하여 육지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예시를 살펴보자면 우리나라 갯벌에서 한 해 동안 최대 48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한다. 이러한 블루카본을 통해 온실가스를 흡수하여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탄소 흡수원으로 작용하는 ‘갯벌’>
© pixabay
블루카본 부문에서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주된 해양 탄소 흡수원은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와 바다숲, 그리고 염생 식물이므로 이를 확대하고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2050년에는 연간 136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더 나아가 해양 탄소 흡수원을 복원하는 유형을 다양화하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식생을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사회적으로도 블루카본에 대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 일을 선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맹그로브와 해초대(잘피림), 염생 식물의 온실가스 흡수량만이 국제적으로 공인되는데, 이 외에도 비식생 갯벌*과 바다숲 등 다른 블루카본 후보군을 조사하고 흡수원으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규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비식생 갯벌 : 염생 식물이 자라지 않는 갯벌
그렇다면 이러한 감축 목표를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의 블루카본 부문에서는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먼저 정부는 국내의 비식생 갯벌을 탄소 흡수원으로 공인받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갯벌의 탄소 흡수량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비식생 갯벌의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서울대 김종성 교수 연구팀이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 조성 기술 개발’이라는 연구로 블루카본 사업단을 이끌고 있으며 군산대학교, 해양환경공단 등 총 26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국내 분포 면적이 2,491㎢에 이르는 비식생 갯벌을 탄소 흡수 능력이 1.7배 더 뛰어난 염습지로 바꿔 나가려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높이기 위하여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위하여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 근소만, 충남 서산 가로림만 등 갯벌 식생복원 사업 대상지 4곳을 선정하고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시범사업을 수행하여 보고, 이후 단계별로 확대하려는 계획에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소 흡수원을 발굴하고 복원, 확대하여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여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블루카본을 통해 더 깨끗하고 살기 좋아질 미래를 기대해 본다.
© 네이버 지식백과 ‘블루카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08299&cid=43667&categoryId=43667
© 현대해양 기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방향’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63
© 연합뉴스 기사 ‘[기후 위기와 해양] (17) 탄소 흡수하는 바다의 '블루카본'’
https://www.yna.co.kr/view/AKR20220428074800051?input=1195m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이며 해양 생명 자원의 활용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