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찰칵' 셀프사진에 빠진 1020…포토 마케팅도 뜬다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증명하는 데 익숙한 1020세대를 중심으로 무인 사진 촬영이 각광받고 있다. 포토그래퍼 없이 자유롭게 콘셉트와 포즈를 취하며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4년간 자사 회원의 신용·체크카드 오프라인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무인 사진관에서 사용한 금액은 전년대비 271% 급증했다. 올해 1월 기준 무인 사진관 브랜드는 20여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무인 사진관 브랜드인 인생네컷, 포토그레이, 하루필름의 전국 매장 수는 650여개에 달한다.

Z세대를 중심으로 무인 사진 촬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1020세대를 '포토프레스(Photo+Express 합성어) 세대'로 분류하기도 한다. 업계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포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린팅 제품 기업 브라더코리아는 매장 설치용 포토박스를 선보였다. '브라더 포토박스'는 브라더 라벨 프린터 QL-800에 배터투머로사가 개발한 프린팅 키오스크 솔루션이 접목된 포토 라벨 프린터다.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업종에서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인쇄하며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대기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게 만들어 고객 만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카페나 식당 등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업종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무인 포토부스가 설치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 여름 샤넬은 서울 성동구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자사 로고가 박힌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 역시 팝업스토어 내 무인 포토부스를 설치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약 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박스를 넘어 셀프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한다. LF가 운영하는 헤지스닷컴은 무료 셀프 스튜디오 'H 사진관'을 오픈했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조명이 구비됐다. 촬영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대형 모니터도 설치돼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사진을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템플릿에 고품질로 인화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최근 롯데백화점 '시시호시X위글위글' 팝업스토어에서 무인 스마트폰 사진인화 키오스크 '셀피큐브'를 선보였다.

셀피큐브는 별도의 앱 없이 QR코드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셀프 사진 인화가 가능한 프린터다. 방문객들은 위글위글만의 귀여운 디자인이 담긴 포토프레임을 통해 사진을 꾸미고 프린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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