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씨는 17개월·13세 두 딸과 함께 울릉도 여객선을 타고 포항으로 나가 밤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척 당일 시험을 치르고 서울에서 기념촬영
 맹 씨는 17개월·13세 두 딸과 함께 울릉도 여객선을 타고 포항으로 나가 밤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척 당일 시험을 치르고 서울에서 기념촬영

중국에서 울릉도로 시집온 울릉군가족센터 회원 맹상영(여·45·중국)씨가 울릉도 제1호 국제중국어(CTCSOL)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재다.

국제 중국어 교사 인증 시험인 CTCSOL은 중국 공자학원총부 국가한반 주관하며,‘국제한어교사표준(2012)’을 근거, 총 5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통해 국제 중국어 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시험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자로 중국에서 시집와 낯선 타국 울릉도에 정착한 지 15년째 접어드는 맹상영씨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중국어 분야 교사가 되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먼저 한국어 공부를 위해 울릉군가족센터(구. 울릉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한국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한국어를 듣고, 쓰기, 말하기를 어느 정도 배우고, 익힌 후 2년 전부터는 국제 중국어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독학으로 준비를 해왔다. 

시험일을 앞두고 17개월·13세 두 딸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포항으로 나가 밤 기차 타고 새벽 1시께 서울 도착 시험 치러야 했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당히 합격했다. 
 

지역적, 환경적 어려운 여건 속에 울릉도 제1호 국제 중국어 교사 자격증 취득하게 돼 꿈을 이룰 기회에 한 발 짝 다가가게 됐다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로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맹 씨는 “시어머니, 남편과 큰딸의 적극적인 응원과 도움으로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배움에 멈추지 않고 방과 후 선생님이나 중국어 강사 자리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맹 씨는 막내가 어려 육아에 전념하면서 고국 중국어를 큰딸에게 가르치고 있다. 

박성우 울릉군가족센터장은 “결혼이민자이고 지역 여건상 육아와 학업 병행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타 결혼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귀감 돼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여건에 되면 이중 언어강사, 통역·번역사, 자녀성장지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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