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예술치유 프로젝트 '힐링아트테크' 다문화 청소년 만나다

(사)예술과인간개발, 서울지역 11개 학교 400여명의 다문화 청소년 마음 '터치'

김영훈 기자 승인 2022.12.08 18:16 의견 0
VR예술 프로젝트 '힐링아트테크'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 [자료=(사)예술과인간개발]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사)예술과인간개발은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손잡고 2022년 하반기 11개 학교의 400여명의 청소년을 만나 치유프로그램을 다플로스온 센터에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VR예술 프로젝트 '힐링아트테크'를 이용한 이번 치유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포함된 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문화가정 자녀들뿐 아니라 그들과 한 반을 이뤄 함께 학교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같이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갈수록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수에 비례해 문화적, 사회적 갈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갈등에 취약한 청소년들에게는 학업 부진과 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언어 미숙과 문화 차이 등으로 적절한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학교 밖 다문화청소년의 수가 증가하고 교육격차 문제, 심각한 차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각 학교와 가족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과 심리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힐링아트테크’는 VR을 통한 가상세계를 매개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서 언어 미숙, 표현의 한계 등으로 쉽게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할 수 없었던 다문화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들에게 흥미로운 VR이라는 도구를 통해 마음껏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치유 효과가 크게 커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다문화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삶 속 경험과 감정을 들여다보게 하는 감정인지 VR 프로그램 ‘My Feeling’과 ‘My space’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시각과 청각을 주로 사용하는 VR 프로그램의 특성으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가상세계 안에서 모두에게 동일한 표현의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문화 격차와 상관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치유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자아를 건강하게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함께 배우며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전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다플러스온센터는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다문화교육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공존과 상생의 세계시민교육을 실행(ON)하자는 데 뜻을 두고 설립된 다문화센터이다.

한편 지난 14년간 예술을 통한 마음치유사업을 펼쳐온 (사)예술과인간개발은 여러 기업의 기부와 참여를 통해 ‘힐링아트테크’를 개발하고 다문화 청소년을 포함해 학폭 피해,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위기 앞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VR-예술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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