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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에 택배 30% 폭증…재활용 폐기물은 산더미

등록 2020.12.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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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일 '한국의 사회동향 2020' 발표

택배 물동량 2월 31.7% 증가…3월 28.8%↑

배달음식 8월 1조7101억…3년새 9배 증가

재활용 폐기물도 1년 전보다 9.7% 늘어나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한 배달기사가 포장 음식을 나르고 있다. 2020.08.3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한 배달기사가 포장 음식을 나르고 있다. 2020.08.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출 자제로 올해 택배 이용 건수와 배달음식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배달음식 급증으로 1회용품 사용과 재활용 쓰레기 배출도 지난해보다 9%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을 보면 택배 물동량은 최근 10여 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1억9800만 박스 대비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27억8980만 박스로 133% 증가했다.

연간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10년 25박스에서 지난해 54박스로 늘었다. 이 중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연간 1인당 99박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2회는 택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택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선호로 몸집이 아주 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가 집중된 2월과 3월 국내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7%, 28.8% 증가했다. 지난해 2월과 3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각각 -1.5%와 6.8%인 것에 비하면 급격히 늘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밥족' 증가로 배달 음식 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음식 서비스 매출액도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음식 서비스 매출액은 1조7101억원으로 2017년 1월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지난 2~9월 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평균 700억원 증가했다. 3월 매출액은 1조2519억원으로 전월보다 1169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4월(111억원), 5월(574억원), 7월(1253억원), 8월(3324억원) 등도 전월보다 증가했으며 8월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평균 78.4%(6007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 증가 등이 음식 서비스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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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해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의 사용을 자제하고 1회용 컵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면서 1회용 컵 사용량도 증가했다.

최근 10여 년 간 커피전문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은 가맹점 기준으로 2008년 3500여 곳에서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이곳에서의 1회용 컵 사용량도 2007년 약 4억2000만개에서 2018년 25억개로 증가했다.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내 1회용컵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1회용 컵은 2018년 7월 20만5515개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1월 기준 4만5621개가 회수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1회용 컵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반면 1회용 컵 수거량은 전년보다 각각 33.4%, 29.2% 감소했다. 전년 동월(2019년 2~3월) 대비 평균 31% 감소한 수치다. 이는 1회용 컵 사용이 늘었는데도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컵 회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1~3월 재활용 가능 품목의 폐기물도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2월과 3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2%, 9.1% 늘어난 것이다. 배달 음식과 택배 등 포장재 쓰레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플라스틱률 증가율이 2월 23.4%, 3월 18.1%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종이류(2월 19.7%·3월 14.3%)였다.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및 온라인 음식 서비스 이용 등 소비 행태의 변화는 1회용품 사용 증가와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쓰레기 배출을 증가시키면서 새로운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1회용 컵 보증금제나 다회용 컵 사용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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