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찬바람 부니 살아난다' 리츠, 안정적 투자처 자리매김 할까

임대수익 바탕으로 한 안정적 배당수익·성장 가능성 높은 투자처 지목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10.16 17:02:00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및 해외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자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던 리츠(REITs)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리츠는 임대수익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로 꼽힌다. 

최근 국내 및 해외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자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던 리츠(REITs)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내 상장 리츠는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일상이 가속화 되면서 글로벌 리테일 리츠의 배당컷이 발생하며, 그 여파가 국내 리츠 시장배당컷 우려로까지 번졌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단기 수익성에 치우쳐 있어, 한 자릿수 배당수익률을 내세우는 리츠는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츠의 강점이 다시 부각되는 추세다. 떨어진 주가만큼 배당 매력이 높아져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가가 상승해 시가배당률이 낮아지더라도 향후 리츠 배당가능 이익 증가가 예상되면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임대료의 상승이나 공실률 하락, 대출 이자의 감소, 부동산 가격의 상승 등은 배당가능 이익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내 상장 리츠 배당락 전일 종가 시가 배당률. ⓒ 대신증권

리츠는 인컴형 자산으로 차익보다는 배당을 보고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국내 상장 리츠는 발생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상반기 국내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6.3%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2개 정도가 있다. 이 중 2020년 이전 상장한 리츠 3대장(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 안정적인 임대수익 구조와 꾸준한 자산 확충으로 시장에서 점차 확실한 배당투자처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알파리츠(293940)의 경우, 상장 이후 2번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당시 2개 자산(크래프톤 타워, 더프라임 타워)에서 대일빌딩, 트윈시티 남산이 추가돼 4개 자산으로 늘어났다. 또한 최근 신한L타워 매입까지 결정하면서 총자산규모 1조3000억원 규모의 리츠로 성장했다. 

이처럼 신한알파리츠는 우량한 자산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덩치를 키워나가며 안정적인 배당 뿐 아니라 성장관점에서의 매력도 올리고 있다. 

신규 편입 예정인 신한L타워의 경우 임대율 100%의 우량자산이며 현재 신한알파리츠 전체 평균 임대율은 96.3%에 달한다. 

롯데리츠(330590)는 최근 공모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상장 당시 롯데쇼핑이 소유한 유형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우량한 자산 위주로 매입해 자산 규모를 계획을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하고자 하는 자산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롯데쇼핑 보유 자산 84개 이외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물류센터까지 영역을 넓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공모 활성화 원년을 맞았지만 코로나 등 대외환경 변수와 투자자 신뢰도 등의 문제로 공모 리츠 전체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량 자산 편입과 꾸준한 배당만이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상장 이후 꾸준한 배당 여력이 있는 초기 리츠 3대장 위주 배당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가운데, 신규 자산에 대한 검증의 시각으로서 리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진성 KTB 연구원은 "리츠의 본질은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이라며 "최근 성장주 쏠림 현상으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배당 매력이 높아진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