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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호텔 짓는 구현모號 KT...'포스트코로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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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대표 脫통신 전략 맞춰
포스트코로나 리질리언스 실천
전화국 옛땅에 잇따라 재건축
중장기 미래 수익성 확보 중점
ICT 접목 비대면 객실 서비스
금융ㆍOTT 등 신사업 발굴도

AI호텔 짓는 구현모號 KT...'포스트코로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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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가 2021년(송파 전화국→소피텔)과 2022년(명동 전화국→르메르디앙)으로 예정된 전화국 부지 호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형 부동산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년 이후 호텔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는 구현모 대표가 강조하는 '탈(脫)통신'의 구체적인 해법이자,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리질이언스(회복력)'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호텔 사업 봐야"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전화국 유휴부지의 호텔 전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중장기적인 미래 수익성을 확보 관점에서 호텔 사업을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전국에 440여개 전화국 부지를 갖고 있다. 장부가치로는 3조3000억원 수준이지만 시가로는 8조3000억원이 넘는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많은 전화국을 둘 있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KT는 남는 땅에 호텔 등 기타 상업용 건물을 지어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1년 6월에는 서울 잠실 구 KT송파지사 자리에 아코르 계열 특급호텔 '소피텔'이 개관한다. 2022년 4월에는 KT중앙지사가 있던 서울 명동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특급 호텔 브랜드 '르메르디앙'가 문을 연다.

KT가 유휴부지로 남아있는 통신국사를 매각할 경우 단기적으로 현금 '실탄'을 확보해 실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해다. 5G 망 투자비, 주파수 재할당료, 5G 요금인하 압박, 선택약정 45% 확대 등 무선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통신부문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현모 대표가 호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ICT 기술 접목해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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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과거 전화국으로 사용했던 부지들은 대부분 입지 환경이 뛰어난 곳들이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 재임 시절에는 전화국 등 KT 소유 부동산 39곳을 '헐값 매각'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014년부터는 안 쓰는 전화국을 호텔로 재건축하되 운영은 호텔사업자에 맡기는 위탁계약 방식으로 호텔사업의 수익성을 높였다.


KT가 처음 전화국을 허물고 지은 호텔은 2014년 10월 영동 지사 전화국 부지에 들어선 신라스테이 역삼이다. 이어 2018년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개관했다. 노보텔 동대문은 국내 최초 AI 호텔로 비대면 AI 객실서비스 '기가지니'를 전 객실에 도입해 ICT기술을 호텔사업에 접목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안다즈 서울 강남(옛 KT 신사지사)'은 25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241개 객실 보유한 호텔로 하얏트호텔앤리조트의 최고급 호텔 '안다즈'의 첫 한국 지점이기도 하다.

구 대표 취임 후 탈통신 잰걸음

KT는 호텔사업 외에도 금융, AI, 빅데이터, OTT부문에 탈통신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 주요 주주인 우리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산업 선도'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 공동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OTT 서비스 시즌을 비롯해, 현대HCN 인수를 통해 케이블TV 가입자와 플랫폼도 추가로 확보하며 미디어 포트폴리오에도 힘을 싣고 있다.


KT의 별도 기준 2분기 비통신 매출(무선ㆍ유선ㆍ인터넷사업 제외)은 1조7482억원으로 총매출(4조3396억원)의 40%를 웃돈다. 2011년 28% 수준이던 비통신 매출 비중은 2017년 30%를 돌파했고 2018년 39%로 40%에 육박했다. 구 대표 취임 이후인 올해는 매 분기 40%를 웃돌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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