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중고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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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2.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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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친환경 가구 브랜드의 목표를 위한 첫걸음


첫 중고매장의 오픈 날 매장 매니저 요나스 파얄이 매장 소개를 하고 있다. | 출처 : ikea.com/se

지난 11월 2일 이케아는 최초로 이케아 전용 중고 매장을 오픈했다. 2030년까지 자원 순환 구조의 비즈니스를 달성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 그 시작인 이 중고매장은 스웨덴 에스킬스투나Eskilstuna에 위치한 레투나ReTuna 쇼핑센터 자리 잡았다. 레투나 쇼핑몰은 세계 최초 재활용 갤러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재활용, 중고 제품을 취급하는 상점들만 들어서 있는 쇼핑몰이다. 입점한 비스트로에서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식자재들을 가져와 요리하는 등 완전한 친환경 쇼핑몰을 지향한다.

레투나 쇼핑몰의 모습 © Lina Östling

이케아 중고 매장은 우선 내년 봄까지 6개월만 오픈할 예정으로 이케아 베스테로스Västerås 점이 직접 운영한다. 베스테로스 점에서 수집한 손상된 가구나 홈 인테리어 액세서리 제품들이 이 중고매장으로 전달되고 이 제품들을 레투나 점에서 직접 수리해 중고 제품으로 판매한다.

레투나 쇼핑몰의 모습 © Lina Östling

레투나 쇼핑몰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이케아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이 중고매장 운영을 통해서 왜 이케아의 제품들이 버려지는지, 어떤 상태에서 버려지는 건지, 또 이케아 중고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와 사람들의 기호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 기업 지아이에이비와 삼할과의 컬래버레이션

이케아의 첫 번째 중고 매장은 지속 가능성을 필두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인 삼할Samhall과 지아이에이비GIAB의 손을 잡았다. 삼할은 장애우 고용을 위해 스웨덴 정부에서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스웨덴의 높은 장애인 고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할을 통해 이케아 중고매장에서 일을 시작한 직원들은 목수 일과 가구 수리를 도맡아 한다. 전문성을 겸비한 직원들을 채용할 수 있고 직원들은 이곳에서 사회 경험을 쌓으며 발전할 기회를 얻어 서로에게 윈윈이다.

지아이에이비는 버려진 물건을 수집, 재생하여 업사이클링 하거나, 수리 및 재판매를 하는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지속 가능성과 관련한 데이터의 디지털화, 간소화를 통해서 재활용과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케아도 이들의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중고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는 고객들 | 출처 : ikea.com/se

이케아는 이 중고매장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자재 순환 구조를 이루자는 혁신 계획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케아가 바라는 지속 가능성 플랜의 최종 목표는 10년 이내에 모든 제품들을 순환 구조 원칙에 기반해 디자인하고 제작 과정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도록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케아를 찾는 모든 고객들이 이케아의 가구와 제품을 더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이케아가 그리는 자원 순환 구조의 비즈니스

이케아는 전 사업 분야에서 순환 비즈니스 구조를 접목시키고자 한다. 고객을 만나는 장소와 방식 그리고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모든 제품들과 서비스의 개발 및 제조 방식, 제품 공급망의 발전 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현재 비즈니스 모델과 순환 구조를 접목시켜서 고객들이 이케아의 제품들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케아는 네 가지의 순환 고리를 이야기한다. 다시 사용하고, 수리해서 사용하고, 다시 제조하고 재활용하는 것.

이케아에는 집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열 패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출처 : ikea.com/se

2030년에 이루고자 하는 이케아의 야심찬 목표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재생 가능 자원을 사용해 100% 순환 비즈니스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에 이케아는 아주 명확한 접근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닌 덜 만드는 것, 즉 낭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이케아는 이런 마음을 담은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위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1. 2030년까지 전 제품의 자원 순환 가능하도록 발전시킨다.

2. 자원 순환을 위해 이케아의 모든 제품 디자인 시 재생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한다.

3. 고객들이 순환 구조를 통해 제작된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사용하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 솔루션을 발전시킨다.

4. 사업적 파트너십, 컬래버레이션, 지지 활동을 통해 이러한 환경 조성에 힘쓰는 연대에 참여하고 앞장선다.

이케아의 중고 제품들을 수집하는 Buy Back 캠페인은 호주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 출처 : ikea.com

이의 일환으로는 고객들로부터 이케아 중고품을 사들이는 '바이 백Buy Back' 프로그램을 11월부터 전 세계 매장을 통해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실행되는 것으로 대량 생산과 과대 소비에 대응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캠페인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중고 가구 상태에 따라 이전 구매가의 30~50%를 지급할 예정이고 대상 품목은 빌리Billy 라인 책장과 의자, 소형 스툴, 책상 및 식탁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상 매장은 전 세계 27개국 대상으로 한국의 모든 이케아 매장도 포함이 되어있다.

글 | 디자인프레스 해외 통신원 손보영

(designpress2016@naver.com)

자료 제공 | ReTuna / BBC / The financial / IKEA Sweden 홈페이지 / IKEA Sweden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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