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전달 방법으로 도르래를 이용하는 것도 재밌어요.
건물 특성상 높은 층고와 좁은 계단으로 인해 아래층으로 음료 트레이를 이동하는 것이 위험해, 음료 제공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타고 다니는 전동차에 고장이 있어 점검하는데, 저녁도 못 먹고 작업하는 저희를 위해 어머니가 검정 비닐봉지에 바나나와 두유를 담고 노끈으로 묶어 3층 빌라 베란다에서 주차장까지 내려 주셨어요. 여기서 우물에 도르래를 이용해 두레박을 내리는 모습을 떠올렸고, 뻥 뚫린 천장에서 도르래를 타고 음료가 내려온다면 손님들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줄 수 있겠다 생각해 도르래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손님들이 하늘에서 선물이 내려오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