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써리 캠벌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뉴스1 |
이 데이터센터는 국제 데이터센터 인증 등급 분류상 운영·보안이 이중화 돼있는 티어4(Tier-IV)급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최상 등급의 데이터센터는 연중 무중단 운영이 가능한 시설로, 금융기관·정부·통신회사가 주로 이용하고 있다.
금융산업이 발달한 런던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이에 따라 해외 기관투자자와 데이터센터 전문운영회사들의 수요가 많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임대차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이 데이터센터의 경우 '포천 500'(Fortune 500) 기업에 선정된 한 대형 은행이 10년 동안 장기 임차하고 있는 우량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 데이터센터의 지분은 스프랏 자산운용과 미국계 데이터센터 전문운영회사인 링컨 랙하우스(Lincoln Rackhous)가 공동으로 갖는다. 링컨 랙하우스는 미국계 대형 부동산 개발·운영 회사인 링컨 프로퍼티(Lincoln Property)의 자회사다.
장기 임차인인 대형 은행은 현재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의 50%만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스프랏 자산운용과 링컨 랙하우스가 현지에서 신규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스프랏 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량 임차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고려하면 향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거래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주요 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선두 기업을 비롯해 한국 기관투자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투자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스프랏 자산운용은 링컨 랙하우스와 함께 북미지역을 타킷으로 한 데이터센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스프랏 자산운용은 '금 투자의 귀재' 에릭 스프랏 회장이 설립한 캐나다의 자원 전문 자산운용사 스프랏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설립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 9월 말 금융당국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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