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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전무 떠난 카카오IX…'카카오스페이스'로 재탄생


카카오 공동체 부동산 사업 집중…임성욱 신임 대표 선임

카카오IX는 '카카오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꾸고 카카오 판교오피스가 있는 에이치스퀘어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
카카오IX는 '카카오스페이스'로 사명을 바꾸고 카카오 판교오피스가 있는 에이치스퀘어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지식재산권(IP)과 리테일 사업을 뗀 카카오IX가 카카오스페이스로 거듭난다. 카카오 공동체 관련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IX는 최근 카카오스페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임성욱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본사도 서울 강남에서 카카오 공동체가 모여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에이치스퀘어로 옮겼다.

카카오IX는 최근 IP 라이선스 부문과 리테일 부문을 분할해 각각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에 합병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맡고, 카카오커머스는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 및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구조다. 카카오IX를 이끌었던 권승조 전 대표는 카카오의 CIPO(최고IP책임자)를 맡았다.

카카오스페이스의 임 신임 대표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공간디자인회사 '쿼드디자인' 대표를 역임한 전문가다. 2018년 카카오IX에 합류해 공간개발사업부인 A스튜디오를 이끌며 총 113억원 규모의 카카오 연수원 '포레스트 원' 건립 사업을 도맡아왔다.

이는 당초 카카오가 추진하던 사업이었으나, 공간 기획·운영·디자인 등에 전문성을 가진 카카오스페이스가 맡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프로젝트를 이관한 바 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포레스트 원을 비롯해 카카오 공동체 공간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사업목적에 ▲부동산개발 컨설팅 ▲부동산 매매 ▲경비·청소·시설관리용역 ▲가구 제작 및 디자인 ▲건축 설계 및 감리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향후 카카오 통합사옥 마련 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스페이스는 포레스트 원 프로젝트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세부 개발 내용이나 위치,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사옥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진행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미래 먹거리 위한 '새판짜기'…페이지·M 합병 관심

올해 비대면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는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사업 구조를 개편해 카카오 공동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IX의 일부 사업부문 분할·합병은 그 신호탄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는 카카오IX의 IP 라이선스 사업 양수 후 관련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 알리피시와 계약을 맺고 중화권 내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카카오프렌즈 상품을 유통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4월엔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에 카카오프렌즈 매장도 연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동남아·유럽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중국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피시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2일 중국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피시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커머스 역시 온·오프라인을 거점을 모두 가진 종합유통사업자로 거듭났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메이커스 등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카카오프렌즈 각종 매장에서도 다양한 유통 실험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나아가 카카오커머스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직접 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증권업계에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 가능성에 주목한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삼각편대로 한 콘텐츠 전략을 구상 중이다.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IP를 카카오M이 콘텐츠로 제작하고, 픽코마가 해외에 소개하는 형식이다.

만약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하면 국내 최대 IP를 보유한 종합콘텐츠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카카오M이 다수의 매니지먼트사를 거느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콘텐츠 공룡'이 등장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양사 각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상시 검토 중이나, 합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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