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작년 4위에서 올해 1위로...서울은 작년 3위서 2위로
뉴욕은 작년 1위서 올해 5위로...코로나 여파가 판도 변화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도쿄가 투자액 1위를 기록했다.

도쿄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올해 1~9월 193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많았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쿄는 작년 같은 기간 4위에서 약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서구 도시들보다 영향이 적은 도쿄 부동산 시장이 해외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물류시설이나 임대아파트단지에 해외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도쿄에 이어 2위 서울(142억 달러), 3위 런던(134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1~3분기를 합쳐 도쿄가 선두가 된 적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처음이다.

작년 1~9월 1위는 뉴욕이었다. 올해는 5위로 처졌으며 2위였던 파리는 올해 4위로 떨어졌다. 한편 서울은 작년 3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1~9월 일본의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투자자 비율은 38%로 작년 1~12월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1~12월기 대비 일본의 부동산 용도별 비율은 물류시설 30%(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증가), 주택 22%(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증가)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오피스 31%(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감소), 상업시설 7%(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감소) 등은 주춤했다.

부동산 투자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영향으로 해외투자자들의 활동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성장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나 재택근무 장기화 등을 배경으로 도쿄에서는 물류시설이나 임대아파트 가동률이 안정되어 있는 상태다.

일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해외투자자 등이 경제 감속이 강해지는 미국과 유럽 각 도시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도쿄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LL 리서치사업부의 한 담당자는 "코로나19 위기를 10년 또는 20년 장기간에 걸쳐 극복해가면서, 낮은 수익상태에서도 투자를 극대화하려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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