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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코로나가 바꾼 주택 트렌드…"중대형 평균 당첨가점, 중소형 넘었다"

조성신 기자
입력 : 
2020-12-23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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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61.67점, 중소형 51.57점·소형 47.48점 크게 웃돌아
"똘똘한 한 채 열풍에 코로나19로 널찍한 공간 니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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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용 100㎡ 3면 발코니 평면 확장전·후 모습 [사진 = GS건설]
올해 중대형 평면(전용 85㎡ 초과)의 평균 당첨가점이 국민주택형인 중소형(전용 59㎡ 초과~84㎡ 이하)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2인가구 증가로 건설사들이 하나 같이 중소형 공급을 확대한 것과는 달리 청약자들이 '똘똘한 한 채' 열풍에 휩쓸려 중대형을 더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널찍한 주거공간을 찾는 수요자 니즈도 늘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전국에 공급된 분양 단지의 평균 당첨 가점은 52.25점으로, 면적별로는 중대형(전용 85㎡ 초과)이 61.6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중소형(전용 59㎡ 초과~84㎡ 이하) 51.57점과 소형(전용 59㎡ 미만) 47.48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 중대형 평균 당첨 가점은 서울(65.11점)을 포함해 인천(51.22점), 부산(51.10점), 울산(45.68점), 대구(50.95점), 광주(49.07점) 지역이 중소형 평균 당첨가점(51.57점)을 상회했다.

특히 동기간 1순위 청약 경쟁률도 중대형(104.46대 1)이 중소형(48.40대 1)과 소형(26.29대 1)보다 높아 나타나며 주택시장에서 중소형이 인기가 높다는 통념을 깼다.

이처럼 넉넉한 면적을 갖춘 중대형 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도 이에 부합하는 신규 단지 공급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전용 84·98㎡ 1409가구), 평택 고덕국제도시 Ebc-2블록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전용 78~93㎡ 660가구), 충북 청주 강서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전용 84~116㎡ 925가구) 등이 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중소형은 가격 대비 상품에 대한 경쟁력으로 인해 그동안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었지만, 제한된 면적이 가져오는 구조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중대형의 경우 재택근무, 자녀 교육공간, 취미·여가활동공간 등 다양한 수요자 니즈를 충족하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공급량도 적어 희소가치에 따른 담보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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