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됨에 따라 IT업계도 선제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늘어나는 데이터,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중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신규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착공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해에도 강원도 춘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했으며, 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관계사의 시스템 백업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상암, 경기도 수원, 경북 구미에도 데이터센터 두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글로벌 4데이터센터를 완공할 계획으로 약 5천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번에 준공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2분기부터 일부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단독으로 동북아 지역의 데이터 전송 및 관리를 맡는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서울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가산동 데이터센터는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에 이은 4번째 데이터센터로 약 2만900평 부지에 설립되어 서울 지역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밖에 NHN과 네이버도 2022년 목표로, 카카오는 2023년 목표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효성, GS건설 등 건설 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IT업계 등이 데이터센터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활성화되고 5G 도입,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트래픽 증가를 유발해 IDC 확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국내 트래픽은 2022년께 2017년 대비 2.5배 증가, 특히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3년 기준으로 10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소에서 연평균 6%가량 늘어 2019년에는 158개소까지 증가했다.

2025년까지는 32개소가 신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들어오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등 대형 고객을 잡기 위해서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 센터도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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