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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국 명예의 리스트에 오른 디자이너는 누구일까?
디자인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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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6. 9:30
생명력이 넘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인카 이로리’
영국에서 2021년 명예의 리스트New Year’s Honours 2021가 발표됐다. 그중에 자신의 특별한 헤리티지를 디자인에 담아낸 ‘인카 이로리Yinka Ilori’의 이름이 눈에 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인카 이로리는 화려한 컬러를 중심으로 그래픽 디자인, 가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밀레니얼 디자이너이다.
‘Parable Collection’, Upcycled Chairs (2013)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2011년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Parable Collection’을 비롯한 업사이클링 빈티지 의자 컬렉션을 통해 쓸모없다고 치부되던 오브제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If Chairs Could Talk’ (2015)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2015년 런던의 블루버드Blue Bird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인 ‘If Chairs Could Talk’ 컬렉션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된 인카 이로리는 업사이클링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한다.
‘If Chairs Could Talk’ (2015)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버려진 옷걸이는 의자의 헤드로 다시 태어나며 컬러와 유니크한 패턴을 더해 개성 강한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완성된다.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인종적 경계를 아프리카 특유의 감각적인 예술성과 영국 고유의 컨템퍼러리 한 감성의 밸런스를 맞추는 도구로 활용한다.
‘Playland’, Cannes film festival (2019)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In Plants We Trust’, Mayfair, Wander Art
과감한 컬러를 기하학적 형태와 밸런스를 맞추며 모던하게 승화시킨 인카 이로리는 가구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을 넘어 공공 디자인의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2019년 칸 영화제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를 선보였으며, 런던의 메이페어Mayfair와 벨그라비아Belgravia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런던에서 가장 큰 야외 갤러리인 'Wander Art'의 참가작으로 ‘In Plants We Trust’를 발표했다.
Adidas x Yinka Ilori The World Cup (2018)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Art Beyond Borders (2019)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파인애플로 만든 친환경 소재 피냐텍스Piñatex를 활용한 벤치인 “Adidas x Yinka Ilori The World Cup”를 비롯해 펩시Pepsi의 프리미엄 생수인 '라이프워터LIFEWTR'의 디자인 아티스트로 참여한 것처럼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던 인카 이로리에게도 2020년 팬데믹은 피할 수 없었다.
Love Always Wins 사진 출처 | Yinka Ilori 홈페이지
영국 해로우 위원회Harrow Council의 의뢰를 받아 그려진 인카 이로리의 벽화 ‘Love Always Wins’가 리미티드 에디션 프린트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담긴 인카 이로리의 홈웨어 컬렉션Homeware Collection 중 하나였다.
HOMEWARE COLLECTION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러그를 비롯해 테이블웨어, 리빙 오브제로 구성된 홈웨어 컬렉션은 집 안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인카 이로리의 다채로운 컬러감과 시그니처 패턴으로 완성됐다.
YINKA ILORI PATTERNED SOCKS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되었던 프로젝트가 모두 취소된 인카 이로리는 록다운 기간 동안 6명이 함께 하는 스튜디오를 지키기 위한 아이디어로 ‘YINKA ILORI PATTERNED SOCKS’ 양말 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HOMEWARE COLLECTION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양말을 시작으로 세라믹, 패브릭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홈웨어 컬렉션으로 확장시킨 인카 이로리는 줌Zoom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제조 업체들과 작업을 이어갔다.
OMI PLATE & ERE CUSHION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팬데믹의 위기를 세계 곳곳의 소상공인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의 기회로 반전시킨 인카 이로리는 ‘OMI PLATE’를 비롯한 세라믹 컬렉션과 ‘ERE CUSHION’ 등의 패브릭 컬렉션을 포르투갈의 소규모 공장에서 제작했다.
OPE RUG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OPE RUG’를 비롯해 세 개의 추상적 패턴으로 완성되는 러그는 네팔의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다. 티베트의 양모를 가지고 핸드노트Hand Knot기술로 섬세하게 짜는 이 작업은 6~10주 정도의 노력이 들어간다. 인내의 결과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러그 컬렉션을 통해 엿볼 수 있다.
HOMEWARE COLLECTION 사진 출처 | Yinka Ilori Store
한계를 기회의 도구로 삼는 인카 이로리의 새로운 도전은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자이너와 제조 업체들에게 위기 탈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글 | 디자인프레스 해외 통신원 이유미 (designpress2016@naver.com) 자료 제공 | 인카 이로리 홈페이지, 인카 이로리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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