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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04. 2021

행정공제회, 리츠 투자 파트너로 AEW 선정

국내 기관투자자들,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 확대 

지방행정공제회가 최근 리츠 투자 파트너로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자산운용사 AEW를 선정했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리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상장 리츠 투자를 발빠르게 확대한 바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에 CBRE클라리온과 인베스코를 선정해 총 1억 6,000만달러를 맡겨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에 나섰다. 이에 앞서 행정공제회는 코로나19 이전에도 CBRE클라리온을 통해 글로벌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등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행정공제회가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확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실사가 어려운데다 글로벌 리츠 주가가 크게 하락해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행정공제회는 전체 대체투자에서 상장 부동산과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행정공제회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가장 취약한 부분이 유동성인데 상장 리츠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상장 리츠 투자는 포트폴리오 변화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고, 코어 자산을 빨리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기조 하에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위한 글로벌 리츠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이번 입찰에는 글로벌 운용사가 다수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막판까지 DWS자산운용과 AEW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결국 AEW가 선정됐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입찰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 경험 외에도 한국 사무소 유무, 리서치 능력, 클라이언트 대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는데 AEW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에 설립된 AEW는 미국 보스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부동산에 특화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한국에서도 다수의 자산에 투자해왔다.


AEW가 투자한 패스트파이프타워(옛 하나카드 다동 사옥)

리츠 운용 역사도 길다. AEW는 1995년부터 미국 상장 리츠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EW는 작년 말 기준 약 4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상장 리츠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지난해 러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글로벌 리츠 펀드에 투자했는데 당시 러셀이 꾸린 운용사 풀에도 AEW가 포함될 정도로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간 한국 기관들은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행정공제회와 국민연금 등 국내 큰손들이 글로벌 상장 리츠를 본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 경험과 리서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AEW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한국 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인력도 영입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AEW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에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AEW가 한국에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모두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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