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평균 44% 증가
송고시간2021-02-17 06:07
미래에셋 96% 증가한 2천563억원…전체 절반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2020년 각 운용사 실적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키움투자자산운용 미공시 제외)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4천22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8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0% 늘어났다.
운용사의 이익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삼성자산운용이 27.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894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이 95.8% 급증한 2천5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50.7%를 차지했다. 다른 8개 운용사의 순이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9개 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12.6%)과 NH아문디자산운용(-6.0%)를 제외하고 7곳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삼성자산운용(30.5%)과 한화자산운용(21.2%), KB자산운용(20.9%) 등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0대 자산운용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신영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69.3% 증가한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97.8% 급증한 5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표] 주요 자산운용사 2019년 대비 2020년 실적
(단위 : 억)
자산운용사 | 2020년 | 2019년 | 증감율(%) | |||
영업이익 | 순이익 | 영업이익 | 순이익 | 영업이익 | 순이익 | |
삼성 | 950 | 707 | 748 | 541 | 27.0 | 30.7 |
미래에셋 | 894 | 2,563 | 760 | 1,309 | 17.6 | 95.8 |
한화 | 270 | 206 | 316 | 170 | -14.6 | 21.2 |
KB | 761 | 550 | 624 | 455 | 22.0 | 20.9 |
신한 | 351 | 266 | 314 | 234 | 11.8 | 13.7 |
한투신탁 | 464 | 353 | 527 | 404 | -12.0 | -12.6 |
NH아문디 | 275 | 204 | 294 | 217 | -6.5 | -6.0 |
교보악사 | 146 | 118 | 127 | 98 | 15.0 | 20.4 |
흥국 | 111 | 85 | 102 | 79 | 8.8 | 7.6 |
※ 금융투자협회 공시(별도 기준)
※ 2월 10일 운용자산 규모 기준(키움투자자산운용 제외, 미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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