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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김포물류센터 가동…마켓컬리, 수도권 밖 새벽배송

박대의 기자
입력 : 
2021-03-30 17:05:49
수정 : 
2021-03-31 11: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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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처리 물량 44만상자 달해
신선식품 배달 규모 기존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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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신선식품 취급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김포물류센터를 열고 확대된 물류 역량을 통해 올 상반기 안에 수도권 외 지역까지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장한다. 30일 김슬아 컬리 대표(사진)는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상반기 내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 밀집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확대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수도권 근교에 있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서비스 확대 지역은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을 통해 엄선한 신선식품을 품질 좋은 상태로 배송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져왔다. 2015년 서비스 개시 이후 5년 만에 회원 수 750만명을 달성했고, 재구매율은 업계 평균치의 3배에 달하는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선식품 새벽배송에서 후발 주자인 쿠팡이나 기존 점포에 물류센터 기능을 입혀 전국 당일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온 대형마트들과 비교해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에 제한된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서비스 지역 확대 결정은 김포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확장된 물류 역량에 따른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에 따르면 김포물류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켓컬리가 처리할 수 있는 하루 주문량이 약 22만상자에서 44만상자로 2배 증가했다. 컬리는 물류 역량 확충과 저온 배송이 결합되면서 새벽배송 지역 확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든 서비스를 설계할 때 고객에게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를 포기했다면 지역 확장이 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물류센터는 냉장·냉동·상온 등 상품 특성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졌다. LG CNS와 공동 개발한 퀵피킹시스템(QPS)을 마켓컬리 센터 중 최초로 도입했다.

[김포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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