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를 결성한 하나벤처스가 위탁 운용사 6곳을 최종 선정했다.
1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민간 벤처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 위탁 운용사로 루키리그 2곳, 일반리그 4곳을 선정했다.
민간 벤처모펀드란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는 모태펀드와 달리 순수하게 민간 재원으로 조성된다.
하나벤처스가 공고한 1차 출자 사업 선정 결과 루키리그에는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스케일업파트너스 등 2곳이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9개의 운용사가 몰리면서 4.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리그는 △HB인베스트먼트(440290)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246690) 등 5곳이 선정됐다. 일반리그는 15곳의 운용사가 지원해 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나벤처스는 루키리그에 선정된 운용사에 20억 원씩 총 40억 원을 출자하고 일반리그 4개 사에는 40억 원씩 총 16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전체 출자 규모는 200억 원이다.
최종 선정된 위탁 운용사들은 투자용 기술평가 등급이 TI-6 이상인 중소기업에 결성 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벤처스는 위탁 운용사 모집 당시 선정 우대 조건에 △초격차 10대 스타트업 산업 분야 포함 △주요 출자자(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의 연계 협력 방안 제시 △모펀드 운용사 하나벤처스에 공동투자 제안 등을 내걸었다.
이번에 선정된 위탁 운용사들은 모두 하나금융그룹과의 시너지 방향을 제시하고 초격차 10대 스타트업 산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선정된 위탁 운용사들은 3개월 이내에 자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창업·벤처 중소기업을 발굴 및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출범한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100% 출자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올해 2월 결성됐다. 하나벤처스가 운용하며 이번에 선정된 위탁 운용사들은 이를 출자받아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벤처스는 3년간 약 600억 원 규모로 벤처투자조합 대상 출자 사업을 진행한다. 나머지 400억 원 내외는 출자한 벤처투자조합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및 세컨더리 투자 등을 직접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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